[OTT뉴스=황수현 OTT 평론가]
패밀리가 떴다!
철없는 세 자매에게 교훈을 주려는 아버지의 은밀한 작전은?
영화 <철없는 녀석들>은 프랑스에서 제작한 가족 코미디 영화다.
프랑스의 도시 모나코를 배경으로 독특한 건물과 음식 등 프랑스만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바르테크 가족이다.
사업가로 성공한 프란시스 바르테크(제라르 쥐노 분)는 아내를 일찍 여의고 세 자매를 홀로 키워낸다.
하지만, 가업을 물려줄 큰 아들 필리페 바르테크(빅토르 아르투스 솔라로 분)는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를 내며 돈을 축내기만 한다.
작은 아들 알렉산더 바르테크(루카 멜리아바 분)는 문란한 생활과 함께 대학교를 끝까지 다녀 본 적이 없다.
하나 있는 딸 스텔라 바르테크(카미유 루 분)는 돈 보고 결혼하려는 남자친구 후안 카를로스(톰 리브 분)와 결혼하려 한다.
이렇게 세 자매는 하나같이 '철없는 녀석들' 이다.
이 세 사람의 철없는 행동이 연달아 터지자 결국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이들의 아버지 프란시스 바르테크.
프란시스는 특단의 대책을 세우게 된다.
바로 절친 페루치오(프랑수아 모렐 분)가 자금을 횡령해 사기를 치고 바르테크 가족은 모두 쫓기는 신세가 되는 작전이다.
땡전 한 푼 없는 바르테크 가족은 과거 프란시스가 살던 집에서 살게 된다.
누군가는 돈을 벌어와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세 자매에게 일을 하게 하면서 삶의 교훈을 주려는 프란시스.
필리페는 자전거를 몰아 택시 일을 하게 되고, 스텔라는 식당 일을 도우며, 알렉산더는 아버지를 도와 집안 보수 일을 한다.
그리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진 바르테크 가족.
프란시스는 대화를 통해 세 자매가 왜 그렇게 철이 없는 행동을 했는지 알게 됐다.
어머니를 일찍 여읜 세 자매는 어렸을 때부터 힘들 때마다 아버지가 옆에 없었던 것이다.
홀로 자식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책임감때문에 오로지 돈을 좇아 온 프란시스는 아이들을 돌아보지 않았음에 자책한다.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려던 작전은 오히려 프란시스 본인이 교훈을 얻은 상황이 됐다.
카를로스의 방해로 작전은 무산되고 아이들에게 또 한 번 신뢰를 잃었지만, 세 자매는 더이상 철없는 녀석들이 아니었다.
영화 <철없는 녀석들>은 한부모 가정의 비애를 웃음으로 잘 풀어냈다.
세 아이를 키워내야 한다는 책임감은 프란시스의 두 어깨를 무겁게 했고 오로지 성공만을 좇아 아이들을 소홀하게 대했다.
프란시스는 어머니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워주지 못했다.
애정결핍은 훗날 관심을 받기 위해 어긋난 행동을 하게 하고, 과한 사랑을 갈구해 잘못된 연애를 하게 한다.
아이를 잘 키워낸다는 건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뿐 아니라,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하는 것이다.
배가 아닌 마음을 채워야 한다는 교훈은 프란시스가, 그리고 이 영화를 본 우리가 얻은 깨달음일 것이다.
크리스마스 혹은 연말에 가족과 함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에 OTT 평론가로서 이 영화의 평점은 '7.0'점.
영화 <철없는 녀석들>은 넷플릭스에서 지금 바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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