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평론가 시점 - 힙합 오디션 <쇼미더머니10> 편

티빙: <쇼미더머니10>

황수현 승인 2021.11.10 09:00 | 최종 수정 2021.12.05 16:3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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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쇼미더머니10>. 사진 티빙 홈페이지 캡처

[OTT뉴스=황수현 OTT 평론가]

2만 7천 명의 참가자 중 최후의 1인을 가린다!
K 힙합을 대중화시킨 쇼미더머니의 10번째 이야기, 과연 우승자는?

2021년 10월은 쇼미더머니 시즌 10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아홉번째 시즌이 역대급 흥행을 이끌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많은 사람이 기대를 모았다.

엠넷은 다른 시즌과 달리 본 방송이 시작하기 전, 유튜브를 십분 활용한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에서 회차의 예고편, 참가자의 선공개 등 엠넷 특유의 편집점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 때 슈퍼스타K, K팝 스타와 함께 3대 오디션이라 불렸던 쇼미더머니는 유일하게 10년을 맞이한 프로그램이 됐다.

그렇기에 롤러코스터처럼 정점을 찍기도 했고, 바닥을 치기도 했다.

또 오랫동안 해온 만큼 이전 시즌에 얼굴을 비춘 참가자가 다시 참가하는 현상도 잦아졌다.

그래서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고 트렌디한 음악을 듣고 싶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만한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오디션'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게 일반인보다 소속사가 있는 프로가 대부분 본선에 가서 '인맥 힙합'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로 지친 대중에게 K 힙합 특유의 감성으로 '힐링'을 줬다는 점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10번째 시즌이 더욱 기대가 된다.

우승자 출신 베이식의 참가, 랩 지니어스이자 전 프로듀서 산이의 참가는 우리에게 그런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다.

최근 방송은 5차 음원 미션까지 끝나고 6차 미션인 팀 디스 배틀을 앞두고 있다.

지금부터 1차부터 5차 미션을 간결하고 담백하게 리뷰해보겠다.

▶ 제작진 표정봐 미쳐, 내가 잡아줬지 편집점

1차는 쇼미더머니의 전통인 무반주 랩 심사다.

무려 2만 7천여 명을 심사해야 하지만 그만큼 1차에서 대부분이 탈락한다.

이번 1차에서 가장 이슈가 된 참가자는 단연코 전 우승자 출신 베이식이었다.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며 악명이 높은 엠넷의 편집을 가사를 까먹은 척하며 랩으로 승화했다.

또 마지막은 시즌4의 유행어였던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를 '어차피 우승은 베이식'이라 차용하며 센스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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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불구덩이 미션에서 가사 실수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참가자 베이식. 사진 티빙 홈페이지 캡처

▶ 베이식의 탈락(?), 최상현의 합격

타이틀이 있는 참가자는 시즌 초반에 많은 주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2차 미션에서도 베이식이 화제였다.

가사를 두 번이나 실수해서 불구덩이를 피하기 어려웠다.

반면, 대부분의 가사를 까먹고 비트를 꺼달라며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준 고등 래퍼 최상현은 논란 속에 합격했다.

▶ 패자부활전, 프로듀서 패스 최초 도입

베이식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극적으로 부활했다.

패자부활전이 시즌마다 있던 건 아니었지만, 다음 미션의 인원을 맞추기 위해 종종 도입했었다.

3차는 1대1 배틀로 상대를 이겨야 하는 미션이기에 지는 쪽은 무조건 탈락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이 미션에서는 항상 아쉬운 탈락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시즌 최초로 '프로듀서 패스'를 도입했다.

좋은 무대를 보여준 두 참가자가 함께 올라갈 수 있는 제도로, 이는 여론적으로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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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10> 프로듀서 팀. 왼쪽 위부터 자이언티&슬롬, 염따&토일, 코드쿤스트&개코, 그레이&마이노. 사진 티빙 홈페이지 캡처

▶ 산이의 탈락, 10번 찍어 넘어간 10수생 에이체스

랩 지니어스 산이가 프로듀서 팀에게 선택받지 못했다.

반면, 13살 래퍼 송민영은 염따&토일 팀의 원픽으로 선발됐다.

산이를 제치고 송민영을 택한 염따 팀의 행동은 대부분의 시청자가 이해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불린 래퍼는 쇼미더머니 10수생 에이체스였다.

3차 미션인 1대1 배틀에서 조광일과 펼친 3번의 재대결이 프로듀서 팀에게 확실한 어필이 된 셈이다.

▶ 탈락자도 음원에 함께

10주년이 된 쇼미더머니가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프로듀서 패스에 이어 음원 미션 탈락자도 음원에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탈락자 4명은 비록 아쉬운 탈락의 고배를 마시지만, 자신의 발자취는 남기고 갈 수 있게 되었다.

프로듀서 패스, 탈락자 음원 투입 등의 새로운 시도는 모두 시청자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네 팀의 음원도 전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VVS'라는 역대급 음원이 나와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꽤 성공적이었다.

Mnet 힙합 오디션 <쇼미더머니10>은 티빙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쇼미더머니10 1화> ▶ 바로가기(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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