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황수현 OTT 평론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한 제약 회사의 특효약으로 아내를 살릴 수 있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갑자기 약 출시를 중단한다.
제약 회사의 숨겨진 비리와 어둠의 흑막이 뒷배경인 하나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한 가족의 복수극!
영화 <아쿠아맨>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제이슨 모모아가 주연으로서 또 한 번의 액션을 펼친다.
바로 넷플릭스 신작 영화 <스위트 걸>에서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쿠퍼 가족은 아만다 쿠퍼(아드리아 아르조나 분)의 암 투병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다.
'인퍼맴'이라는 약으로 생명 연장을 하고 있던 중 인퍼맴의 제조사 바이오프라임이 새로운 복제약 '스페로' 출시를 예정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출시가 무기한 연장이 되고, 결국 아만다는 죽음에 이른다.
시간이 흘러 한 기자가 남편 레이 쿠퍼(제이슨 모모아 분)에게 바이오프라임의 비리에 대한 증거가 있다며 자신의 정보원이 되어 달라고 연락한다.
지하철에서 은밀한 만남을 가지지만, 누군가가 고용한 킬러 아모스 산토스(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분)에게 기자가 살해당한다.
레이를 몰래 따라온 딸 레이첼(이사벨라 머세드 분)도 이를 목격하고 레이까지 칼에 찔린다.
아내를 죽게 만든 스페로 출시 무기한 연장의 뒷배경에 숨겨진 흑막이 있다고 생각한 쿠퍼 가족은 2년 뒤 복수극을 계획하며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는 큰 반전이 있다.
평소에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사전 정보나 줄거리 자체를 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생각해보면 시작부터 중반까지 마지막을 위한 여러 복선이 깔려있었다.
그러나 영화 <스위트 걸>이 다수에게 혹평을 받는 이유는 억지스러운 전개와 그로 인한 비현실성이 크다고 본다.
물론 영화는 영화로 봐야한다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니지만, 무모한 설정은 관람객 입장에서 납득이 가지 않아 오히려 영화의 몰입감을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
영화의 제목 자체가 큰 스포로 작용하는 만큼 이 영화는 '반전'이라는 장치 하나에 집중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의 포스터 및 줄거리는 영화 <테이큰> 시리즈를 연상케 하여 제이슨 모모아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게 했다.
액션씬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넷플릭스에서 가볍게 봤기에 무난했다고 본다.
그러나 돈을 내고 영화관에서 봤다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 액션씬이었을 것이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이 영화의 결말이었다.
사건을 급하게 끝맺으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베드 엔딩은 아니지만 뭔가 시원시원한 결말이라기보다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살인ㆍ절도ㆍ무단 침입 등 수많은 범죄를 저질러놓곤 붙잡히지도 않고 유유히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이 영화가 그저 복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이 영화의 장점을 꼽자면 배우들의 연기라 하겠다.
마지막 반전을 제외하곤 비현실적인 전개와 루즈한 액션씬이었지만,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본다.
따라서 처음 평론가로서 바라본 영화 <스위트 걸>의 평점은 '6.8점'.
영화 <스위트 걸>은 청소년관람불가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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