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놓쳐선 안될 OTT 속 아카데미 후보작 4편

디즈니플러스: <엔칸토: 마법의 세계>, <크루엘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파워 오브 도그>, <돈 룩 업>

강지우 승인 2022.03.12 07:00 의견 0
(왼쪽부터)<엔칸토>, <크루엘라>, <파워 오브 도그>, <돈 룩 업> 포스터(사진=다음 영화).

[OTT뉴스=강지우 OTT 평론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OTT가 영화계에서 강세라는 것을 증명하듯, 다양한 OTT 오리지널 영화들이 아카데미의 여러 부문에서 후보작에 올랐다.

넷플릭스의 <파워 오브 도그>, <돈 룩 업>, <틱, 틱... 붐!>, HBO 맥스의 <듄>, 애플TV플러스의 <코다>, 디즈니플러스의 <엔칸토: 마법의 세계>,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루카> 등 많은 작품이 후보작에 오른 가운데, 과연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궁금해진다.

쟁쟁한 후보작 중 필자가 즐겁게 시청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작품 2개씩을 선정해서 리뷰하고자 한다.

혹시 아는가?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이 글이 성지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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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플러스의 후보작 - <엔칸토: 마법의 세계>와 <크루엘라>

<엔칸토: 마법의 세계> 포스터와 스틸이미지(사진=다음 영화,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공식채널)

디즈니 작품이라면 역시 애니메이션을 빼놓을 수 없기에, "어머! 이건 꼭 소개해야 해!" 하는 작품이 바로 <엔칸토: 마법의 세계>다.

아카데미 음악상, 주제가상,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그에 걸맞게 흥겹고 사랑스러운 음악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타이틀곡 중 하나인 <Colombia, Mi Encanto>를 추천하는데, 이 곡을 들으면 둠칫둠칫 내적 댄스와 함께 라틴 음악의 소울을 느낄 수 있다.

또, <소울>이나 <인사이드 아웃>처럼 어른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 미라벨에게 꽤나 공감 가는 포인트가 많다.

신나는 음악과 공감되는 소재, 다양한 마법 능력으로 눈과 귀 모두 즐거운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크루엘라> 포스터와 스틸이미지(사진=다음 영화).

디즈니의 <크루엘라>는 아카데미 의상상, 분장상 후보작에 오른 작품이다.

엠마 스톤이 파격적인 흑백 반반 머리와 함께, <101마리의 달마시안> 속 악역 '크루엘라'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바로 그 영화다.

TMI지만 필자가 영화관에서 N차 관람 후, 디즈니플러스에 가입하자마자 재탕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만큼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는 엠마 스톤만의 독기 어린 연기와 화려한 패션, OST가 삼박자를 이루며 보는 이의 정신을 쏙 빼놓는 영화이다.

미녀와 야수의 또 다른 악역 <말레피센트>를 즐겁게 본 당신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분장상 경쟁 후보인 <듄>의 다양한 SF 분장과 의상이나 <하우스 오브 구찌>에 등장한 배우 자레드 레토의 분장 사이에서 수상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기엔 약하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 넷플릭스의 후보작 - <파워 오브 도그>와 <돈 룩 업>

넷플릭스 <파워 오브 도그> 포스터와 스틸이미지(사진=다음 영화).

넷플릭스 <파워 오브 도그>는 유력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꼽히는 데다, 올해 아카데미 최다 후보에 오르며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자리 잡았다.

1993년 이후, 제인 캠피온 감독이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두 차례 오르게 해준 의미 있는 작품이기에 더욱 빛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포스터나 스틸 이미지만 봤을 때는 옛날 서부극 장르인가 싶지만, 사실 말을 타고 넓은 초원을 내달리는 카우보이의 영웅적 이야기는 아니다.

그보다는 인물들의 관계와 속마음, 다양한 메타포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에 집중하며 관람해야 할 무거운 작품이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쵤영상, 각색상 등 다양한 부문의 후보에 올랐는데, 그중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을 수상하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넷플릭스 <돈 룩 업> 포스터와 스틸이미지(사진=다음 영화).

또 다른 넷플릭스의 작품 <돈 룩 업>은 이미 엄청난 캐스팅 라인업으로 입소문을 많이 탄 작품이기도 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티모시 샬라메, 여기에 아리아나 그란데의 카메오까지.

캐스팅비가 궁금해질 정도로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데다, 비꼬기 갑 블랙 코미디 장르로 현실에 일침을 날리는 위트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꼭 한 번 보길 추천한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영화 막바지의 쿠키 영상 부분이 아닐까 싶다.

"돈 룩 업!"을 외쳐대다 지구가 멸망하고 혼자 도망간 '그분들'의 말로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역대급 박빙의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금 이 영화를 추천하며, 각본상 부문에서 수상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오는 27일에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다리며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아카데미 후보작 4편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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