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는 솔로>, 이게 바로 진짜 현실 연애다

웨이브ㆍ넷플릭스: <나는 SOLO>

김지연 승인 2021.12.04 06:00 | 최종 수정 2022.05.28 19:36 의견 0
<나는 SOLO> 공식 포스터. 사진 skyTV 홈페이지

[OTT뉴스=김지연 OTT 1기 평론가] <하트시그널>의 흥행 이후로 비슷한 감성의 연애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좋은 집, 예쁜 필터를 씌운 듯한 화면 속에서 선남선녀들이 운명의 상대를 찾는다.

어딘가 유튜브의 감성 브이로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분위기의 연애 프로그램이 조금은 작위적이라고 느끼고 있다면, <나는 SOLO>를 추천한다.

오프닝 멘트를 하는 세 MC들.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가 VCR을 통해 출연자들을 지켜본다. 사진 웨이브 캡처

5박 6일 동안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가 '솔로 나라'에 모여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나가는 프로그램.

콘셉트 자체는 특별할 게 없지만 <나는 SOLO>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을 내세운다.

대부분의 연애 프로그램들이 진짜 현실 연애를 담았다는 점을 어필하지만, '진짜' 현실은 <나는 SOLO>에 있다.

첫 만남부터 술에 취해 실수를 고, 양말에 구멍이 뚫려 있기도 하며 인기 빈익빈 부익부로 누군가 4대 1 데이트를 할 때 누군가는 덩그러니 숙소에 남아 있기도 한다.

좋은 집과 선남선녀가 나오는 프로그램처럼 설렘과 대리만족을 충족시켜주진 않지만 <나는 SOLO>만이 가진 '날 것의 느낌'은 예능적 재미가 확실하다.

다소 '지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출연자들은 미워할 수만은 없는 마성의 매력을 갖고 있다.

1기 결혼 커플의 정체를 보고 놀라는 MC들(아래). 어떤 커플이 결혼에 골인할지 유추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사진 웨이브 캡처

<나는 SOLO>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결혼에 성공한 커플들의 정체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수제로 진행되는데,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가 등장한다는 기획 의도에 걸맞게 1기와 2기에서는 실제 결혼 커플이 탄생했다.

특히 1기 결혼 커플의 정체는 직접 보고도 믿기 힘든 반전을 자랑하기에,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 누구일지 맞혀가며 시청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나는 SOLO> 규칙 중 하나는 데이트 신청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 사진 웨이브 캡처

<나는 SOLO>는 비슷해져 가는 데이트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담당 PD의 전작인 <짝>이 연상되기도 한다.

다만 5박 6일 동안의 생활에서 상대방의 구애에 대한 거절이 어렵다는 솔로 나라의 규칙은 아쉬움이 남는다.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구애는 다소 폭력적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현재 4기 솔로 남녀의 사랑 찾기를 담고 있는 <나는 SOLO>는 웨이브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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