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연애 이후의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담아낸 <돌싱글즈>

넷플릭스ㆍ왓챠ㆍ티빙ㆍ웨이브: <돌싱글즈>

김나영 승인 2021.08.21 08:00 의견 1
<돌싱글즈> 공식 포스터. 사진 MBN 뉴스

[OTT뉴스=김나영 OTT 1기 리뷰어] <하트시그널>ㆍ<러브캐쳐>ㆍ<썸바디> 등 썸프로가 크게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다.

세 프로그램은 서로 관련이 없는 2~30대 일반인 출연자들이 나와 한 집에서 동거를 하며 마음껏 썸을 탄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제 '일반인 썸예능'은 여기서 더욱 진화해 '각자만의 서사가 있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X와의 동거'를 하며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TVING 오리지널 <환승연애>, '오래된 연인과 함께 살며 새로운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 그리고 '돌싱(돌아온 싱글)들만의 합숙과 동거'를 다룬 MBN <돌싱글즈>가 그 대표적인 예다.

그 중에서도 <돌싱글즈>는 최근 증가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연신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돌싱글즈>는 과거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를 통해 '돌싱'이 된 연예인들의 가상 커플 버라이어티를 선보인 MBN에서 새롭게 선보인 돌싱 시리즈로, 이번에는 일반인 돌싱 출연자들의 현실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렇다면 <돌싱글즈>는 '돌싱들의 연애'라는 것 외에 어떤 차별점이 존재했길래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 거침없는 표현, 빠른 전개

10부작으로 진행되는 <돌싱글즈>는 초반 5화까지는 8명의 출연진이 3박 4일간 합숙을 하며 서로 데이트를 하고, 마음을 키워가는 장면을 보여준다.

최종선택을 앞둔 전날 밤, 여자 숙소로 찾아가 대화를 나누려는 윤식. 사진 <돌싱글즈> 공식 네이버TV 캡처

일반적인 '썸프로'와 다르게 3박 4일이라는 짧은 기간 합숙을 하기 때문에 출연진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지 않고 거침없이 구애하고, 표현한다.

3박 4일이라는 시간이 짧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막상 시청을 하다보면 이들의 빠른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버겁거나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오히려 속도감 있는 전개가 지루함을 유발하지 않아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는 출연자들이 '돌싱'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속마음을 터놓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 둘만의 동거, 높아지는 진정성

<돌싱글즈>는 다른 연애예능처럼 3박 4일간의 합숙이 끝나고 최종커플이 정해지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최종커플이 정해지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5일간 동거생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커플 매칭에 실패한 출연자는 하차를 하게 된다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동거 생활 2일차, 떼를 쓰는 아들 래윤을 달래는 수진. 사진 <돌싱글즈> 공식 네이버TV 캡처

하지만 오히려 이미 한 번의 결혼생활을 해본 출연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데이트나 연애 과정에서는 알 수 없었던 점들을 동거를 통해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5일간의 동거생활 후, 커플들은 최종 선택을 하게 된다.

이들이 과연 동거생활을 겪은 후, 심경의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인가에 주목하게 된다.

◆ 연애 그 후, 현실적인 이야기

<돌싱글즈>는 새로운 사랑을 찾고 싶은 출연자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마음'만을 따라가지 않는다.

이성을 보는 조건을 언급하는 재열. 사진 <돌싱글즈> 공식 네이버TV 캡처

<돌싱글즈>에서는 직업, 나이를 공개함과 동시에 '자식의 유무'도 함께 밝힌다.

누군가는 아이가 있다는 말에 자신의 마음을 포기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아이가 있다는 말에 용기를 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출연자들의 3박 4일간의 러브라인이 급변하기도 한다.

일반 연애예능과 다르게 현실적인 조건을 더욱 많이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출연자들의 모습에 시청자는 묵묵히 응원을 건네게 된다.

또한, <돌싱글즈>는 '동거'라는 장치를 넣음으로써 연애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 과정에서 나와 함께 살게 되는 사람의 아이를 마주하게도 되고, 그 사람의 아픔을 고스란히 마주하기도 한다.

좋은 것만 볼 수 없는 동거라는 장치를 통해 낭만적이기만 한 썸과 연애 이후의 현실적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다.

출연자들의 이야기 역시 프로그램에 몰입하게 되는 요소 중 하나겠지만,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관찰하는 패널 이혜영, 정겨운, 이지혜, 유세윤의 거침없는 입담과 공감어린 리액션 역시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화젯거리로 <돌싱글즈>는 초반 시청률 1%대를 기록했지만, 점차 시청률이 높아지며 현재 2%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있는 <돌싱글즈>는 티빙, 웨이브, 왓챠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돌싱글즈> ▶ 바로가기(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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