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도입하면 수익 21% 증가 예상"

HBO맥스 등 경쟁사 데이터 기반 도출

황지예 승인 2022.05.24 16:10 의견 0
넷플릭스가 광고 지원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사진=아이스톡). ⓒOTT뉴스


미국의 IT 종합매체 더 인포메이션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광고 지원 요금제를 도입하면 미국 시장에서 연간 21%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HBO맥스 등 광고 지원 요금제와 광고 없는 요금제 모두를 운영하는 경쟁사들의 데이터에 기반해 내린 도출이다

더 인포메이션은 넷플릭스가 HBO맥스처럼 광고 지원 가입자당 약 7달러의 광고 수익을 창출한다면 약 25억 달러의 광고비를 벌어들일 것이며, 총 매출은 현재보다 21%, 즉 7억 3백만 달러 늘어난 144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넷플릭스가 시간당 내보내는 광고의 분량이 얼마나 될지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광고로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지난주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말 광고 지원 요금제를 도입하고 시간당 평균 4분의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고,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사가 합병한 Warner Bros. Discovery(WBD)의 OTT 플랫폼 HBO맥스는 광고가 콘텐츠 1시간당 평균 2~3분 정도라고 발표했다.

또한 두 OTT 모두 광고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디즈니플러스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에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주류와 정치 광고 또한 포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HBO맥스는 HBO의 오리지널 시리즈에는 광고를 싣지 않는다.

더 인포메이션은 넷플릭스가 광고를 어떤 콘텐츠에 적용시키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78억 6,800만 달러를 창출했으며 2분기에는 200만 명의 가입자 감소를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80억 53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북미의 약 7,500만 명의 가입자 중 넷플릭스는 계정당 월 평균 14.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더 인포메이션은 계정 공유를 억제하고 광고 지원 시청 옵션을 도입하면 미국 내 가입자 손실을 상쇄할 수 있으며, 이는 넷플릭스의 악화된 실적을 회복시킬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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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넷플릭스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에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20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주가가 35%가량 폭락하는 등 큰 위기를 보였다. 이에 넷플릭스는 이용자 간 비밀번호 공유를 막고 광고를 시청하는 저렴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의 타개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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