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연말부터 '광고 도입' 및 '계정 공유 단속' 실시
실적 개선 목적으로 도입 예정 시기 빨라져
황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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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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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연말부터 광고를 도입할 예정이다.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도 곧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외신 뉴욕타임스(NYT)는 넷플릭스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넷플릭스 직원은 해당 메모에 올해 말, 넷플릭스 임원들이 광고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가입자 간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쾌적한 시청 환경을 위해 광고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고수해왔으나,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0만 명의 구독자 수 감소를 알리며 실적 개선을 위해 광고 요금제 도입과 계정 공유 단속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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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광고 지원 플랫폼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광고 요금제 도입은 당장은 아니며 향후 1~2년 동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보낸 최근 메모는 광고 도입 속도가 빨라졌음을 나타낸다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넷플릭스 임원들은 "HBO맥스와 훌루가 광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독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경쟁사를 언급했다.
이어 "애플TV플러스를 제외한 모든 주요 스트리밍 회사가 광고 지원 서비스를 시행 중이거나 계획을 발표했다"며 "사람들은 더 낮은 가격의 옵션을 원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도 이르면 올해 서비스를 론칭할 것으로 알려진 HBO맥스는 미국에서 광고 없는 요금제는 한 달에 15달러(한화 1만 9천 원)에, 광고 시청 요금제는 10달러(1만 2천 원)를 부과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광고주들이 다양한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돕는 더 트레이드 데스크(The Trade Desk)라는 회사와 함께 광고 인프라 구축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데스크는 넷플릭스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웰스가 이사로 재직 중이며, 수년간 넷플릭스와 접촉해왔지만 넷플릭스가 광고 계층을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뒤 최근 논의가 급증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현재 한국 넷플릭스 요금제는 베이식(9,500원), 스탠다드(13,500원), 프리미엄(17,000원)으로 나눠져있으며 각각 동시 접속 가능한 인원수는 1명, 2명,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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