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英 넷플릭스 이용자 3명 중 1명 "광고 도입시 구독 취소"

'광고 요금제'보다는 '콘텐츠의 품질'에 신경 써야 할 때

이지윤 승인 2022.05.11 14:51 | 최종 수정 2022.05.12 10:36 의견 0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도입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OTT뉴스

실적 개선을 목적으로 넷플릭스가 연말에 도입할 '광고 요금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AI를 기반으로 한 광고 플랫폼인 루프미(LoopMe)가 조사한 결과 영국 넷플릭스 구독자 중 3분의 1 가량이 넷플릭스가 광고를 도입할 시 구독을 취소할 의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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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사에 응답한 넷플릭스의 구독자 중 절반 정도인 47% 가량이 생활비 인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갑을 닫으며 OTT 구독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나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영국 넷플릭스의 월 구독료는 1년 반 동안 두 번 인상됐는데, 특히 스탠다드 요금제는 최근 1파운드에서 10.99파운드로 오른 상태다.

경제적인 이유 외에도 두드러지는 넷플릭스 구독 취소 이유는 바로 '콘텐츠의 품질'과 '광고'다. 응답자 중 29% 정도가 '흥미로운 콘텐츠의 부족'을 구독 취소 이유로 꼽았다. 그 외에도 8.5%는 '광고의 유무', 5.6%는 '콘텐츠와 무관한 광고'를 꼽았다.

즉, 넷플릭스의 고객이 디즈니플러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같은 타 OTT 플랫폼 및 경쟁업체를 선택하게 되는 것에는 단순 재정적 압박만이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루프미의 글로벌 마케팅 수석 이사인 사라 류는 "사람들이 OTT 플랫폼의 구독에 있어 비용을 절약할 방법을 찾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를 통해 더 낮은 비용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조사 결과는 넷플릭스의 정책이 그들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것임을 보여준다. '광고 요금제'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거나 기존 구독자를 유지하는 데 '매력적'인 해결 방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를 고집한다면) 전혀 뜬금없는 광고보다는 콘텐츠와 관련성 있는 광고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좋은 콘텐츠다. 넷플릭스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바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라며 앞으로 시행될 넷플릭스의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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