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자존심 꺾나…저가형 '광고 요금제' 도입 결정

CEO 헤이스팅스, 애널리스트들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향후 1~2년 내로 도입될 예정

황지예 승인 2022.04.20 11:59 의견 0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 도입을 시사했다(사진=셔터스톡). ⓒOTT뉴스


11년 만에 첫 가입자수 감소 및 주가 폭락으로 쇼크에 빠진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인터뷰에서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해 기존 광고를 기반으로 한 저가형 요금제 도입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스팅스는 "그동안 구독 서비스의 단순성을 강조하며, 플랫폼에 광고나 다른 프로모션을 추가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소비자들의 의견은 중요하다"며 "더 저렴한 요금제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광고와 함께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이치에 맞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헤이스팅스 CEO는 광고 사업을 '쉬운 돈'이라고 표현하며 "광고를 통해 쉽게 돈을 버는 전략은 넷플릭스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 오로지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방법만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날 발언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는 넷플릭스의 전략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이런 변화는 당장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헤이스팅스는 "광고 요금제 도입은 향후 1~2년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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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수 감소 쇼크에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25% 넘는 폭락을 기록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감소에 무분별한 계정 공유도 한몫하고 있음을 알리며, 세계적인 계정 공유 단속을 시사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 칠레, 체코, 코스타리카 중남미 3개국에서 처음으로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을 물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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