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입자수 감소 '11년 만에 처음'…주가 폭락
넷플릭스, 1분기 실적 발표
2분기 유료 가입자 수도 하락할 전망
주가 25%가량 폭락
황지예
승인
2022.04.20 10:15 | 최종 수정 2022.05.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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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OTT 서비스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지난 1분기 20만 명의 고객 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입자 증가 폭이 아닌 가입자 수 자체가 줄어든 것은 2011년 10월 이후로 11년 만에 처음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398만 명의 유료 사용자를 추가했었다.
넷플릭스는 앞서 주주들에게 올해 1분기 동안 250만 명의 순 가입자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월가에선 그 수가 270만 명에 가까울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넷플릭스 측은 가입자 수 감소 원인으로 가장 크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서비스 중단을 꼽았다.
넷플릭스 측에 따르면 러시아 서비스 중단 사태로 가입자 70만 명 가량이 감소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라는 예상 외 변수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가입자는 50만 명이 증가한 것이라고 넷플릭스 측은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에도 글로벌 유료 가입자 손실을 200만 명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화요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회사의 매출 성장은 상당히 둔화됐다"며 "넷플릭스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매우 인기가 있다. 하지만 OTT 시장의 경쟁 격화와 계정 공유 가구 수의 증가는 우리의 수익에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계정 공유가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3천 만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는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계정 공유에 대한 세계적인 단속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2억 2천 1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 매출은 78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9억 3,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의 17억 달러에서 6.4% 감소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도 크게 요동쳤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25% 가량 떨어졌다. 로쿠, 스포티파이, 디즈니 등 다른 OTT 업체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이날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저가의 광고 지원 요금제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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