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넷플릭스, 사용자 30%가 계정 공유…젊은 층 활발

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계정 공유 활발
18~34세 성인 34%가 적어도 1개 이상의 OTT를 공유

황지예 승인 2022.03.30 13:40 의견 0
미국 넷플릭스 가입자의 약 3분의 1이 다른 사용자와 계정을 공유한다(사진=아이스톡). ⓒOTT뉴스


미국 넷플릭스 가입자의 약 3분의 1이 다른 사용자와 계정을 공유한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데드라인 등 외신이 밝혔다.

방송·미디어 전문 여론조사 기업인 Leichtman 리서치사가 4,4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온라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자신의 가정에서만 넷플릭스를 사용한다고 답한 반면 33%는 가구 외의 사람과 계정을 공유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3%는 다른 구독 패키지를 통해 넷플릭스를 사용하고 있는 가구다.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약 7,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이 지역에서 구독 증가세가 둔화되자 넷플릭스는 연간 프로그램 제작비 180억 달러의 자금을 계속 조달하기 위해 최근 요금 인상을 단계적으로 실시했다.

또한 지난 16일, 블로그를 통해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중남미 3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을 물리는 정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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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의 증가는 양질의 새 콘텐츠에 투자하는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ichtman사의 조사에 따르면, DTC(direct-to-consumer, 기업이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 서비스 이용자 중 29%가 가정 밖에서 다른 사람과 서비스를 공유하고 있으며, 그 중 12%는 가족 외의 공유자가 모든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계정 공유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조사에 따르면 18~34세 성인의 34%가 적어도 1개 이상의 OTT를 공유하고 있는 반면 35세 이상 성인은 14%만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Leichtman 리서치사의 사장 겸 수석 분석가인 Bruce Leichtman은 "비밀번호 공유는 대부분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내재된 기능"이라며 "공유는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고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서비스를 구독하는 가구 수와 실제 유료 가입자 수 간에 격차를 만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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