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점령한 OTT…TV와 경계 허물다

'오징어게임' 등 넷플릭스 작품, 총 8개 부문 수상으로 저력 보여

황지예 승인 2022.05.09 10:51 의견 0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지난 6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OTT뉴스


OTT 작품의 강세는 백상예술대상에서도 계속됐다. 특히 넷플릭스는 총 8개 부문을 석권하며 OTT 공룡의 저력을 보여줬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지난 6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의 주제는 '다시, 봄'으로, 배우 수지, 박보검과 방송인 신동엽이 MC를 맡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TV 부문, 영화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영화 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본 시상식에서 8개 부문을 독식하며 자타공인 OTT 업계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OTT 작품들의 약진은 후보 선성 단계부터 예상된 바였다. 지난 4월 공개된 후보 명단에서 넷플릭스는 24개, 웨이브는 4개, 티빙은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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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년 공개돼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오징어 게임'은 대상과 황동혁 감독의 연출상, 정재일 음악감동의 예술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탈영병의 이야기를 다룬 'D.P.'도 작품상, 구교환의 신인상, 조현철의 조연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옥'의 김신록은 여자 조연상, '소년심판'의 김민석 작가는 극본상을 받았다.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지난 6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OTT뉴스


연출상을 거머쥔 황동혁 감독은 "만들기 어려운 작품을 선뜻 투자해준 넷플릭스와 대본을 읽고 '국내용'이 아니라 '국제용'이라고 격려해 준 김지연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시즌2를 쓰기 시작했는데 몇 년 안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작자 김지연 대표는 "한국말로 된 콘텐츠가 전세계에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걸 보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예능 작품상은 엠넷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 ▲교양 작품상은 KBS의 '다큐인사이트 국가대표' ▲최우수 연기상과 틱톡 인기상은 각각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와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김태리 ▲신인상은 '구경이'의 김혜준 ▲예능상은 이용진과 주현영이 받아 예능계 세대 교체를 보여줬다.

배우 이준호와 김태리는 각각 최우수 연기상과 특별 부문인 틱톡 인기상을 수상했다(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OTT뉴스


영화 부문에서는 '모가디슈'가 류승완 감독의 대상을 포함, 작품상과 영화 예술상을 받아 3관왕을 기록했다.

영화 '킹메이커'도 3관왕 작품으로 남았다. 설경구와 조우진이 나란히 영화 남자 최우수연기상과 남자 조연상을 받았으며 변성현 감독도 영화 감독상을 수상했다.

류승완 감독은 "대상은 처음 받아보고, 작품도 아닌 내 이름으로 받으려니 민망하다"며 "아직 이 영화를 만나지 못한, 만날 관객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신인 감독상은 '장르만 로맨스' 조은지 감독 ▲각본상은 '연애 빠진 로맨스'의 정가영·왕혜지 감독 ▲최우수 연기상은 '킹메이커'의 설경구, '당신얼굴 앞에서'의 이혜영▲조연상은 '킹메이커'의 조우진, '기적'의 이수경 ▲신인상은 '뜨거운 피'의 이홍내와 '어른들은 몰라요'의 이유미가 가져갔다.

그 외 연극 부문에서는 '터키행진곡'의 극단 작당모의가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JTBC '뜨거운 싱어즈'의 나문희·김영옥 등 출연진들이 축하무대를 가져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지난 7일 뇌출혈로 타계한 배우 강수연의 쾌유를 바라는 수상소감이 줄을 이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1965년부터 한국 대중문화 예술의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제정한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상으로, 제58회 시상식은 2021년 4월 12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 제공된 콘텐츠로서 최소 4부작 이상, 연작의 경우 심사일 기준 3분의 1 이상 방송된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했다.

◆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영화 부문 대상=류승완
▲TV 부문 대상='오징어게임'
▲영화 작품상='모가디슈'
▲영화 감독상='킹메이커' 변성현
▲영화 시나리오상='연애 빠진 로맨스' 정가영 외 1명
▲영화 예술상='모가디슈' 최영환
▲영화 신인감독상='장르만 로맨스' 조은지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킹메이커' 설경구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당신얼굴 앞에서' 이혜영
▲영화 남자조연상='킹메이커' 조우진
▲영화 여자조연상='기적' 이수경
▲영화 남자신인연기상='뜨거운 피' 이홍내
▲영화 여자신인연기상='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
▲TV 작품상(드라마)=넷플릭스 'D.P.'
▲TV 작품상(예능)=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TV 작품상(교양)=KBS1'다큐인사이트 국가대표'
▲TV 연출상='오징어 게임' 황동혁
▲TV 극본상='소년심판' 김민석
▲TV 예술상='오징어 게임' 정재일
▲TV 남자최우수연기상='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TV 여자최우수연기상='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TV 남자조연상='D.P.' 조현철
▲TV 여자조연상='지옥' 김신록
▲TV 남자신인연기상='D.P.' 구교환
▲TV 여자신인연기상='구경이' 김혜준
▲TV 남자예능상=이용진
▲TV 여자예능상=주현영
▲백상연극상='터키행진곡' 극단 작당모의
▲젊은연극상='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 김미란
▲연극 남자최우수연기상='붉은 낙엽' 박완규
▲연극 여자최우수연기상='홍평국전' 황순미
▲틱톡 인기상=이준호, 김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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