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이용자 55%, 계정 추가 요금에 "넷플릭스 구독 해지"

3명 중 1명, "구독 유지하겠다"
넷플릭스 계정 '혼자 사용'이 제일 많아
계정 공유 현상 노년층에서 뚜렷

황지예 승인 2022.04.28 09:03 | 최종 수정 2022.05.28 21:13 의견 0
50% 이상의 미국인이 OTT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면 서비스를 해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사진=픽사베이). ⓒOTT뉴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에 전 세계적인 단속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가운데, 50% 이상의 미국인이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면 OTT 서비스를 해지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데이터 업체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OTT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면 서비스를 유지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를 지난 2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계정 공유 추가 요금 부과 시 서비스를 해지하겠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다(사진=모닝컨설트). ⓒOTT뉴스


OTT 이용자 중 유지하지 않고 해지하겠다는 의견은 23%, 아마도 유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은 32%로 구독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55%, 즉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추가 요금이 부과돼도 구독을 유지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11%, 아마 그렇다고 답변한 사람은 22%로 총 33%, 3명 중 1명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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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문 조사는 넷플릭스로부터 촉발된 것으로, 넷플릭스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0만 명의 고객 감소가 있었다며 계정 공유 가구 수 증가가 영업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3,000만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는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계정 공유를 단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3월에 칠레, 체코,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3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을 물리는 테스트를 시행한 바 있다.

모닝 컨설트는 비록 50% 이상의 사용자가 추가 요금에 서비스를 해지할 의향을 비췄지만,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3분의 1이 넷플릭스의 잠재적 수입 증가원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성인 1,334명을 대상으로 2022년 4월 15~17일 3일 동안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p다.

혼자 계정을 사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사진=모닝컨설트). ⓒOTT뉴스


또한 모닝 컨설트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계정 공유 현황도 조사했다.

성인 중 28%가 넷플릭스를 구독하며 그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동거인과 계정을 공유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23%를 기록했고, 비동거인과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비율은 15%를 차지했다.

특히 넷플릭스가 단속 대상으로 하는 비동거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비율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6~70대가 압도적으로 높다. 노년층 특성 상 분가한 젊은 가족이 계정을 공유해주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20대가 14%, 30~50대는 모두 12% 정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2022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성인 2,2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가중치 없는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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