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서 여성 히어로로 세대교체! 디즈니플러스 <호크아이>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 <호크아이>

김나영 승인 2022.01.26 07:00 의견 0
<호크아이> 공식 포스터. 사진 디즈니플러스

[OTT뉴스=김나영 OTT 평론가] 타노스의 핑거스냅으로 세상의 절반이 사라졌던 사건(블립)을 해결한 후, 어벤져스를 떠났던 클린트 바튼(제레미 레너 분), 일명 '호크아이'의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 <호크아이>가 지난 11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됐다.

※ 해당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호크아이>에 대한 짧은 소개

크리스마스 시즌의 뉴욕, 클린트는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2012년 뉴욕사태를 해결했던 어벤져스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을 관람하게 된다.

클린트의 시선은 블랙 위도우의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로 향하고, 그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뮤지컬 극장을 벗어난다.

여전히 그는 소울스톤을 위해 희생된 나타샤(스칼릿 조핸슨 분)가 그립다.

나타샤가 희생해 얻은 삶이 헛되지 않게 호크아이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 때, 그는 뉴스에서 지우고 싶던 그의 과거 '로닌'을 발견하게 된다.

뉴욕에 '로닌'이 나타났다는 뉴스 속보를 보는 클린트 (제레미 레너 분). 사진 <호크아이> 공식 네이버TV 캡처


로닌은 블립으로 가족을 잃은 클린트가 암흑가에서 무자비하게 악당을 처단할 때 활동했던 이름이다.

로닌이었던 클린트를 막아세운 것은 바로 나타샤.

나타샤의 권유로 로닌의 이름을 버리고, 다시 호크아이로 돌아온 클린트는 <엔드게임>에서 볼 수 있듯 결국 타노스를 제압하고 가족들을 무사히 되찾는다.

그런데 로닌이 뉴욕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바로 지금, 평화로운 일상을 살고 있는 그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클린트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로닌'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급히 현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발견한 로닌은 '케이트 비숍'(헤일리 스타인펠드 분)이라 불리는 아직 어린 학생이었다.

여차하면 케이트가 악명높은 로닌으로 몰릴 수도 있는 상황.

이번 크리스마스는 꼭 가족들과 함께 맞이하기로 약속한 클린트는 결국 케이트의 손을 잡고 현장을 빠져나가고야 만다.

한편, 케이트는 눈 앞에 나타난 호크아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케이트는 어린 시절 겪었던 2012년 뉴욕 사태에서 호크아이의 활약을 보고 양궁을 배울 정도로 호크아이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이었다.

케이트는 자신이 겪은 일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채, 그와 한 팀이 된 것을 기뻐한다.

클린트는 과거 로닌의 흔적을 지우고, 케이트를 안전하게 만든 뒤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을까?

케이트는 클린트와 함께 성공적인 한 팀을 이루고, 무사히 로닌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 <호크아이>를 관통하는 '가족'

올해 크리스마스는 꼭 함께 보내겠다는 다짐을 아들에게 전하는 클린트. 사진 <호크아이> 공식 네이버TV 캡처


호크아이에게는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그에게 지켜야 할 '가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벤져스로 활동할 때부터 이미 가정을 꾸린 상태였고,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공간에 집을 마련해 가족들을 지키고 있었다.

그만큼 그는 다른 멤버들보다 잃을 것도, 지켜내야 할 것도 많았다.

'블립' 이후, 그가 로닌으로 활동하게 된 것 역시 가족을 잃은 엄청난 충격과 분노 때문이었다.

한편 케이트 역시 지켜내고 싶은 가족 때문에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케이트는 엄마 엘리너 비숍(베라 파미가 분)의 약혼자를 의심하면서 경매장으로 따라갔다가 정체를 숨기기 위해 경매로 나온 로닌의 옷을 입고 로닌으로 몰리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호크아이>를 관통하는 가족 서사는 클린트와 케이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블립'되었다 돌아온 옐레나(플로렌스 퓨 분)는 뒤늦게 나타샤의 죽음을 알게된다.

옐레나는 복수를 하기 위해 클린트를 쫓는다.

하지만 옐레나는 클린트에게서 나타샤의 이야기를 듣고 복수를 거두고 만다.

나타샤는 옐레나 뿐만 아니라 클린트에게도 동료를 넘어선 또 하나의 가족이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둘 모두 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었지만 옐레나는 나타샤의 하나 뿐인 동생이었고, 클린트는 나타샤에게 어벤져스라는 가족의 한 일원이었다.

<호크아이>의 배경이 크리스마스인 것은 <호크아이>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가족애'를 더욱 잘 드러내기 위함이 아닐까.

◆ <호크아이>를 통해 맞이하는 세대교체

화살을 목표한 곳에 정확히 쏘는 케이트 비숍. 사진 <호크아이> 공식 네이버TV 캡처


<호크아이>는 원년 어벤져스 멤버인 클린트 바튼의 호크아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호크아이 케이트 비숍을 소개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클린트 바튼이 이미 완성형 히어로라면, 케이트 비숍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의 히어로라 할 수 있다.

클린트와 케이트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멘토와 멘티의 관계로 그려지며 케이트가 1대 호크아이 클린트에게 인정 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자연스럽게 기존 어벤져스의 팬들이 케이트를 새로운 호크아이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클린트 바튼의 호크아이와 나타샤 로마노프의 블랙 위도우가 끈끈한 관계를 보여줬던 것처럼 <호크아이>에서도 새로운 호크아이 케이트 비숍과 새로운 블랙 위도우 옐레나가 둘만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관계성 역시 물려 받으며 앞으로 이들이 클린트와 나타샤의 케미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흥미롭게 그려낸 드라마 <호크아이>는 오직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호크아이> 마지막화에 나오는 어벤져스 뮤지컬 쿠키영상도 놓치지 말길 바란다.

디즈니 플러스 <호크아이> ▶ 바로가기

저작권자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t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