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즈니 빌런들에게 자식이 있다면? 영화 <디센던츠>

디즈니 플러스 : <디센던츠>

채지은 승인 2021.12.17 08:51 | 최종 수정 2022.05.28 17:54 의견 0
<디센던츠> 공식 포스터. 사진 다음 영화

[OTT뉴스=채지은 OTT 평론가]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동화의 마무리는 항상 이렇다.

착한 주인공은 악한 빌런의 괴롭힘으로 시련을 겪지만 결국 그 시련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아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빌런들은 어떻게 됐을까?

영화 <디센던츠>는 바로 이 물음표에서 시작된다.

Descendants라는 영어 단어의 뜻 그대로 영화 <디센던츠>는 디즈니 동화 속 빌런들의 후손들 이야기다.

영화의 배경은 동화 속 해피엔딩 이후 악당들의 힘을 빼앗고 그들을 모두 '잊으리 아일랜드'에 가두어 버린 오라돈이라는 왕국에서 시작된다.

오라돈은 <미녀와 야수>의 벨과 야수가 함께 다스리는 곳으로 '악'은 존재하지 않는 '선' 그 자체다.

벨의 아들인 벤(미첼 호프 분)은 오라돈 왕국의 2대 왕이 되는 대관식을 앞두고 악당들의 2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다.

그래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말레피센트의 딸 말(도브 카메론 분), 백설 공주 속 왕비의 딸 이비(소피아 카슨 분), 알라딘 속 자파의 아들 제이(부부 스튜어트 분) 그리고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속 크루엘라의 아들 카를로스(캐머런 보이스 분)가 오라돈 왕국으로 오게 된다.

<디센던츠> 공식 포스터. 사진 The Movie Database(TMDB)

아이들이 잊으리 아일랜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소식에 말레피센트(크리스틴 체노웨스 분)는 자신의 딸 말에게 신데렐라 속 요정의 마법 지팡이를 훔쳐 오라는 음모를 꾸민다.

그리고 그렇게 부모들에게 미션을 부여받은 아이들은 차갑고 어두운 잊으리 아일랜드를 벗어나 밝고 따뜻한 오라돈 왕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요정 지팡이만 훔쳐 돌아가려던 계획은 뜻처럼 되지 않고, 네 명의 아이들은 예상보다 오랫동안 오라돈 왕국에 머무르게 된다.

그곳에서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아이들은 악당 부모로부터 악과 어둠만 강요받았던 삶에서 벗어나 정말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디센던츠 3> 포스터. 사진 다음 영화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말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화 <디센던츠>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하이틴 영화처럼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줘, 적당한 재미와 교훈이 담겨 있다.

기존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인기의 힘인지, 영화 <디센던츠>는 3편까지 존재한다.

그러니 즐길 거리도 3배다.

디즈니의 색깔을 품은 하이틴 뮤지컬 영화 <디센던츠>를 디즈니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영화 <디센던츠>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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