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아마존·디즈니 플러스, 프랑스에 4천억 원 투자

주요 OTT 기업, 프랑스에 3,000억 투자 예정

정해인 승인 2021.12.13 15:22 | 최종 수정 2021.12.13 16:10 의견 0
주요 OTT 기업이 프랑스 방송위원회 CSA와 투자 협정을 맺었다.(사진=픽사베이).


넷플릭스ㆍ아마존디즈니 플러스애플 티비 플러스가 프랑스 방송위원회 CSA 및 라디오에 연간 평균 2억 5,000만~3억 3,000만 유로(한화 약 3,331억~4,398억)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협정은 OTT 서비스가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20~25%를 프랑스 현지 콘텐츠에 투자하도록 합의한 것이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계획과 일치한다.

앞서 프랑스는 2020년부터 연수익이 7억5천만 유로(약 9천900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 내에서 2천500만 유로(약 33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IT 기업들에 프랑스 내에서 벌어들인 연간 총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해 미국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프랑스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지침(AVMSD)에 따라 이 같은 규정을 내놓은 첫 번째 국가이다. 프랑스에 이어 유럽연합(EU) 국가들도 프랑스를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프랑스 국내 기업만이 현지 콘텐츠에 자금을 대도록 요구받았다.

하지만 "시청각 미디어 소비 형태 변화에 비추어 볼 때, 영화 및 콘텐츠를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들도 비슷한 약속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CSA는 말했다.

CSA는 "올 연말까지 다른 OTT 서비스 5개사가 협약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의무투자요건을 통보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OTT 회사가 CSA에 투자한 20% 중 80%는 각 플랫폼에서 초연될 영화나 프로그램 등 시청각 콘텐츠에 이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20%는 극장 개봉 영화 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같은 거대 OTT 회사들은 극장 영화를 개봉 후 36개월이 지나서야 플랫폼에 추가할 수 있는 아케인 규칙*을 지켜야 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에서 유래된 프랑스 내 영화 등 콘텐츠 관련 내부 법령)

넷플릭스는 아케인 기간을 12개월로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버라이어티 대변인은 아케인 규제가 올해 말 만료돼, 플랫폼 업데이트 기간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프랑스 작가 및 극작가 협회(SACD) 회원들은 이번 협정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에 최소 투자 할당량이 고정돼 있다는 것에 가장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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