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株, 넷플릭스 여파 하락…증권가 "저가 매수 찬스"
아시아 지역 가입자 수 증가
K-콘텐츠 인기로 국내 제작사 투자 늘어날 전망
황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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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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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가가 추락과 함께 국내 콘텐츠 기업 주가도 더불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가 20만 명 감소했다는 소식과 함께 넷플릭스 주가가 35%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콘텐츠 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콘텐츠 기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0일 7만 6,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 달 전과 비교해 15.6% 떨어진 것이다다.
같은 기간 콘텐트리중앙(12.1%), 삼화네트웍스(22.3%), 에이스토리(18.0%)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넷플릭스의 1분기 유료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내 콘텐츠 기업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 가입자 수 감소가 국내 콘텐츠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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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줄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10만 명이 증가했다"며 "제작비의 효율화를 위해 가입자가 증가하는 지역으로 제작비가 투입될 것이고, 한국 작품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작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일 넷플릭스 자회사 스캔라인VFX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투자 신고식을 열고 6년간 국내 영화제작 시설에 1억달러(한화 약 1,27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국내 콘텐츠주의 발목을 잡았던 넷플릭스의 투자 축소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이벤트다"라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올해 기대작이 나올 예정이어서 콘텐츠 시장이 커지는 모습을 보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2분기 구작 판매 확대로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연내 넷플릭스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아스달 연대기2', '스위트홈'′ 등 2편의 텐트폴 작품 새 시즌도 준비돼있다"며 "하반기 대규모 모멘텀들과 실적 상향 추정 가능성을 감안할 때 올해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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