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안수민 OTT 평론가] 드라마 '유포리아'는 문제 가득한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누군가는 약물 중독으로, 누군가는 성적인 문제로 그리고 누군가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 등으로 힘들어한다.
같은 동네에 살거나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들은 서로 엮이고 엮여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큰 위안을 주기도 한다.
미국 방송사 HBO에서 2019년 6월에 방영된 '유포리아'는 이스라엘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지만 원작보다는 훨씬 선정적이며, 그 유명한 '왕좌의 게임'에 이어 HBO 최다 시청률 2위를 기록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자극성 때문에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또한 자극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22년 1월 9일 '유포리아 시즌 2'가 공개됐고 시즌2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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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에서 시즌 2를 볼 수 없기에 한국 팬들도 하루 빨리 '유포리아 시즌 2'가 한국에 공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시즌 1,2의 대흥행으로 이미 시즌 3까지 제작까지 확정됐고 2024년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유포리아'의 주인공은 심각한 약물 중독자 '루 베넷'으로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위대한 쇼맨' 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 젠데이아가 연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름이 많이 알려진 젠데이아에 대한 기대를 품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포리아'에서는 젠데이아가 맡은 '루'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캐릭터의 이야기가 비중 있게 다뤄지며 뛰어난 배우들이 캐스팅돼 새로운 배우와 매력적이고 새로운 캐릭터에 빠지는 재미 또한 크다.
또한 '유포리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런던 출신 음반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라브린스(Labrinth)가 작업한 드라마의 분위기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음악과 연출이다.
각 캐릭터들이 처한 극단적인 상황을 시청자에게 더욱 와 닿게 그리고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촬영 기법을 활용하는데 독특한 촬영에 몽환적인 라브린스의 음악을 적절히 매치하며 '유포리아'만의 분위기를 만든다.
또한 실제 미국 10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던 화려한 메이크업은 '유포리아'가 미술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썼는지 보여주고, 역시 독보적인 '유포리아'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크게 일조했다.
사실 '유포리아'는 워낙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고 극적인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드라마에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유포리아' 속 10대들은 한국의 고등학생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심각한 고민을 품고 있지만, 연출, 음악, 미술 등으로 '유포리아'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어 이질적인 이야기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유포리아'는 '유포리아'답게 시즌 1을 마무리한다.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만으로 시즌 1의 끝을 장식하는 게 아니라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연출로 시즌 1을 마무리 지으며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벅찬 감정을 선사하며 시즌 2는 또 어떤 이야기와 연출로 우리들을 놀라게 할지 시청자에게 큰 기대감과 설렘을 안긴 채 시즌 1을 끝마친다.
눈과 귀가 호강하는,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드라마 '유포리아'는 오직 웨이브에서 시청가능하다.
◆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7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6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8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8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8
→ 평점: 7.4
* 평점 코멘트: 소재와 캐릭터들의 서사과 굉장히 자극적인데 이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또한 워낙 유명한 드라마였기에 기대가 컸지만 생각보다 필요치 않아 보이는 선정적인 씬들로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것 같아 실망감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카메라 구도와 적절한 음악 그리고 독보적인 메이컵과 영상미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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