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강지우 OTT 평론가] 봄은 오고 꽃은 만개했지만, 꽃과 함께 돌아오는 것은 바로 '시험기간'이다.
대학생들에게는 '벚꽃=시험기간'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니, 좋은 날 밖에 나가 놀고 싶은 마음과 시험기간이라는 현실의 괴리가 그들을 얼마나 괴롭게 할까.
거기다 넷플릭스, 유튜브, 티빙, 웨이브 등 핸드폰을 잠깐만 들여다봐도 우리를 유혹하는 재미있는 콘텐츠 투성이다.
드라마를 보기에는 너무 길고 짧은 유튜브 영상을 보기에는 뭔가 아쉬울 때, 빠르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시험기간에 머리 식히면서 2시간 정도는 'Netflix and chill'해도 되니까..!
그래서 준비한 넷플릭스 최신 영화 '야차' 리뷰를 시작한다.
'야차'가 더 기대댔던 이유는, 무려 영화 배급사 '쇼박스'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쇼박스가 코로나로 극장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워 넷플릭스에 판권을 넘겼고, 이렇게 '야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우리를 찾아오게 됐다.
화려한 액션과 번쩍번쩍한 홍콩의 야경씬을 극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방구석 영화관에서 머리 식힐 겸 감상하기엔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이다.
배우 라인업도 기대감에 한몫한다.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그리고 배우가 된 갓세븐 진영까지 야차가 이끄는 블랙팀을 연기하기에 손색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양동근이라는 매력적인 배우를 영화로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야차'는 인도와 불교에서 등장하는 신적인 존재이며,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을 이끄는 '지강인(배우 설경구 분)'의 별명이 바로 이 '야차'다.
워낙 악명이 높아 일본과 북한의 공작원들도 '지강인'의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알고 보면 팀원과 일을 사랑하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스타일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한국 국정원 본부에서 좌천된 검사 한지훈(배우 박해수 분)을 블랙팀의 감찰관으로 파견하며 '야차'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의로운 신념을 가진 검사 한지훈은 뭔가를 감추고 있는 블랙팀과 지강인을 쫓으며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초반에는 블랙팀의 임무를 번번이 훼방놓는 한지훈이 답답하기만 하지만, 참고 보다 보면 이내 블랙팀과 한지훈의 캐미를 즐겁게 감상하게 된다.
특히 다양한 작품에서 악역, 껄렁한 캐릭터, 게임 참가자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박해수가 이번에는 정의로운 검사 역을 맡아 작품에 흥미를 더한다.
왕년에 유도를 좀 했던 캐릭터라, 내로라하는 비밀공작원들 사이에서도 꿀리지 않는 액션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액션씬이 주가 되는 영화인지라 극장에서 보는 것보다는 그 화려함과 즐거움이 감소되는 느낌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차'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다양한 로케이션에서 촬영된 장면들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본, 북한, 중국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다양한 나라의 언어와 배우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배우 설경구와 배우 박해수가 일본어, 중국어, 영어를 다양하게 구사하며 연기하는 모습은 '야차'에서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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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뿐만 아니라 외국 배우들도 눈에 띈다.
한국 영화 '봉오동 전투'에도 출연했던 일본 배우 이케우치 히로유키와 '야차'의 매력을 돋우어주는 일레븐 역의 중국 배우 야오이티가 그렇다.
'봉오동 전투'와 '야차' 모두 일본의 악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점에서 배우 이케우치 히로유키의 뚝심 있는 연기 행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야차'에서 아주 잠깐 등장하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일레븐 역의 배우 야오이티의 연기 또한 볼만하다.
야오이티의 연기는 약에 취한 문신 투성이의 뒷골목 대장 일레븐 역에 아주 '찰떡'이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개연성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높은 집중력이 필요 없는 액션 영화기에 킬링타임 용으로, 머리 식히는 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 '야차'의 리뷰를 마친다.
영화 '야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넷플릭스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8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4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5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8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7
→ 평점: 6.4
* 평점 코멘트: 배우 진영의 연기톤이 부자연스럽다. 비중이 적어 다행이다. 스토리 개연성은 액션영화라 그런지 그다지 탄탄하지 않다. 음악과 사운드는 평범하지만 홍콩 거리의 야경이나 전반적인 미쟝센은 볼만하다. 촬영 구도도 평범하게 느껴졌지만 액션과 그럭저럭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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