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번 크리스마스는 캐빈, 해리 포터 말고 "Netflix and chill!"

넷플릭스 오리지널: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크리스마스 연대기>, <홀리데이트>

강지우 승인 2021.12.25 07:12 | 최종 수정 2022.05.28 17:33 의견 0
(왼쪽부터)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크리스마스 연대기>, <홀리데이트> 포스터. 사진 다음 영화


[OTT뉴스=강지우 OTT 평론가] 또다시 다가온 크리스마스 연휴.

이번 크리스마스도 어김없이 "이불 밖은 위험해!"를 시전하며 <나 홀로 집에>와 <해리포터> 시리즈 정주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주목하라.

시끌벅적한 분위기 대신 집에서 소소한 연말을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크리스마스 3종 세트를 준비했다.

산타의 탄생에 대한 귀여운 상상력, 마음이 따뜻해지는 악동들 이야기, 뻔해도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까지.

솔로도, 커플도, 어린이들도, 어른이들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크리스마스 종합선물세트를 만나보자.

◆ 산타는 어떻게 산타가 됐을까? -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의 세 남매(위)와 니콜라스(아래). 사진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캡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지만 어린 세 남매는 즐겁지가 않다.

그들의 어머니가 최근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런 세 남매를 돌봐줄 루스 이모님(매기 스미스 분)이 찾아오고, 그녀가 아이들에게 아주 옛날 옛적 동화를 들려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힘겹게 살아가는 어린 소년 니콜라스(헨리 로풀 분).

니콜라스는 가난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채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니콜라스는 엘프 마을을 찾기 위해 떠난 아버지가 걱정돼 길을 떠났다가 우연히 엘프 마을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어쩐지 엘프 요정들은 인간인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고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다.

엘프와 인간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이야기는 '니콜라스'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한편, 어떻게 산타클로스가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귀여운 상상력을 뽐낸다.

또 맥고나걸 교수님 등 낯익은 <해리포터> 출연 배우들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찾는다면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을 감상해 보자!

◆ 동심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 - <크리스마스 연대기 1,2>

케이트와 오빠 테디. 그리고 산타클로스. 사진 다음 영화


아직도 산타가 선물을 줄 거라 믿는 소녀 케이트(다비 캠프 분)는 소방관인 아버지가 사람들을 구하다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오래된 비디오 카메라를 꺼낸다.

케이트는 비디오 카메라에 우연히 찍힌 산타의 손을 발견하고, 사춘기인 오빠 테디(쥬다 루이스 분)에게 산타의 모습을 함께 찍어보자고 제안한다.

크리스마스이브 날, 두 사람은 정말로 산타의 썰매를 발견하게 되고 몰래 썰매에 숨어들었다 큰 사고를 치고 만다.

그 결과 케이트와 테디로 인해 산타가 감옥에 갇히게 되고, 일명 '크리스마스 스피릿'이 점점 떨어지며 사람들이 우울과 분노로 가득찬다.

이 사태를 전부 수습하고 산타를 되찾아 다시 크리스마스를 돌려놓기 위해 케이트와 테디의 모험이 시작된다.

초반에는 산타를 곤란하게 만드는 두 남매의 행동에 혀를 차게 되지만,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행복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두 남매의 모습을 점점 응원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케이트 역의 아역 배우는 후속편인 <크리스마스 연대기 2>까지 감상하게 만든다.

이 영화를 감상하고 나면 정말로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믿었던 어린 시절로 잠시나마 되돌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어른이 된 지금도 정말로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가 있길 바라게 된다.

춥고 팍팍한 현실을 잠시 잊고 행복한 연휴를 보내고 싶은 당신을 위해 이 영화를 추천한다.

◆ 뻔한 로맨틱 코미디여도 설레고 싶다면 - <홀리데이트>

<홀리데이트>의 두 주인공 슬론과 잭슨(위). 그리고 슬론의 가족들(아래). 사진 다음 영화


위 두 개의 영화가 어린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전 연령용 크리스마스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연휴를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영화다.

로맨틱 코미디, 특히 크리스마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코미디라면 조금 뻔하더라도 설레게 만들기 충분하니까.

만년 솔로에 모든 연휴를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야 하는 슬론(엠마 로버츠 분)은 왜 애인이 없냐고 닦달하는 가족들을 피해 쇼핑을 하러 나왔다가 우연히 비슷한 처지의 남자 잭슨(루크 브레시 분)과 마주친다.

두 사람은 서로를 구속하는 '연인'이라는 관계에 지쳐, 각자의 이익을 위해 공휴일 데이트 상대가 되기로 한다.

즉, 공휴일 한정 연인(holidate)이 되는 것이다.

새해, 발렌타인 데이, 멕시코의 날, 핼러윈데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연휴는 많기만 하고 두 사람은 계속해서 '홀리데이트' 관계를 이어나가며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끌림을 느낀다.

잭슨은 슬론에게 마음을 표현하지만 상처받을 것이 두려운 슬론은 이를 거절한다.

뒤돌아서는 슬론에게 잭슨은 "당신은 라이언 고슬링이 와서 일생일대의 드라이브를 제안해도 거절할 사람이에요. 당신은 용기가 없어서 라이언 고슬링 기차에 못 타요"라고 소리친다.

<홀리데이트>는 공유일 한정 연인이 진짜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우리 마음 속에 설렘과 기대를 심어준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한 세 작품은 모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코로나19로 크리스마스를 마음껏 즐기기 어려워진 요즘,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Netflix and Chill'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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