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채지은 OTT 평론가] 11월 30일에서 12월 1일이 되는 순간 우리는 음악 플레이어에서 캐롤을 찾아 들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곤 한다.
다양한 기념일이 있지만 크리스마스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한 해가 끝나가며 드는 서운함과 함께 왠지는 모르겠지만 몽글몽글한 기분이 올라오는 크리스마스의 낭만 때문이 아닐까.
비록 춥고 이동이 불편하더라도 눈이 펑펑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내심 기대하는 것도 크리스마스라는 기념일만이 가진 특유의 감성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몽글몽글한 기분이 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설레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크리스마스 로맨스 영화 세 편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 이 결혼식 괜찮을까?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
제목 그대로 주인공 켈시(조셀린 휴돈 분)는 웨딩 플래너다.
이 영화는 켈시가 웨딩 플래너로서 처음으로 사촌의 결혼식을 맡으며, 결혼식 준비 도중 나타난 사촌의 '구남친' 코너(스티분 휴서 분)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뜬금없이 나타나 자신이 탐정이라고 주장하는 코너는 사촌이 결혼하게 될 신랑이 어딘가 수상하다며 켈시에게 뒷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켈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자신이 준비한 결혼식을 망치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켈시가 보기에도 이상한 신랑의 행동이 발견되고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신랑을 뒷조사하고 미행하며 가까워진다.
그리고 이렇게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흔한 로맨스 영화가 흘러가는 흐름대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켈시가 자주 입고 등장하는 빨간 코트 또한 크리스마스라는 배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흔하디 흔한 로맨스 장르의 줄거리와 함께 어딘가 허술한 스토리 전개가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적당히 설레는 감정 속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 '척'이 진심이 됐다! - <홀리 데이트>
<홀리 데이트>의 주인공 슬론(엠마 로버츠 분)과 잭슨(루크 브레이시 분)은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다.
그것은 가족들이 기념일에 모여 식사를 할 때마다 만나는 사람이 없냐고 물으며 은근히 압박하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잔소리가 지겨운 그들은 서로의 데이트 상대가 돼주기로 한다.
즉 기념일마다 서로의 데이트 상대가 돼 사귀는 척하며 가족들의 지긋지긋한 잔소리와 따가운 눈총에서 벗어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새해 전날, 발렌타인데이, 독립기념일, 할로윈 등 달력을 넘기며 만날 수 있는 모든 기념일마다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낸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편하게 데이트 상대 역할을 수행하던 둘 사이에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이 싹트게 된다.
어쩌면 뻔한 결말일 수도 있지만 낭만이 넘치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조금씩 가까워지며 연애를 시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가볍게 즐기며 기분 좋게 설레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영화 <홀리 데이트>를 추천한다.
◆ 우연한 인연이 운명으로?! - <크리스마스 스위치>
길에서 우연히 만난 스테이시(버네사 허진스 분)와 마거릿(버네사 허진스 분)은 거울을 보는 것 같이 닮은 서로의 모습에 놀란다.
겉모습은 같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두 사람.
스테이시는 시카고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고 마거릿은 왕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단 하루라도 평범한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던 마거릿은 결혼 전 우연히 만난 스테이시에게 이틀만 자신인 척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이틀로 많은 것이 변한다.
미리 계획된 사건이 아니었기에 두 사람은 짧은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해 배우고 연기를 해야 했지만, 유쾌한 크리스마스 영화 특징상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재치 있게 넘어가고는 한다.
그리고 그런 자연스러운 유쾌함 속에 두 사람이 각자 만난 운명의 상대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은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두 사람은 주변 사람을 속인 셈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 모든 것을 털어놓고 결국 해피엔딩을 맺게 되는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를 뻔한 결말 속 해피엔딩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 <홀리 데이트>, <크리스마스 스위치>는 모두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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