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손민지 OTT 평론가] 10월 31일 할로윈(핼러윈) 데이는 미국에서 유령, 괴물, 캐릭터 등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축제 날이다.
바깥에 나가 할로윈 분위기를 물씬 내뿜는 다양한 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집 안에서 넷플릭스의 영화를 보며 파티 기분을 내 보는 것은 어떨까.
▶ 어둠 속 고해로 밝혀지는 충격 사건, <어둠 속의 미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어둠 속의 미사>는 총 7부작으로, 창세기ㆍ시편, 잠언ㆍ애가ㆍ복음ㆍ사도행전ㆍ계시록으로 구성돼 있다.
3회까지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본격적인 시동은 4부부터 걸린다.
크로킷 섬으로 온 폴 힐 신부가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질 뻔한 이를 걷게 만들면서 성당은 신자들로 가득 찬다.
또 태풍이 분 후 해안가에 고양이 사체들이 몰리는 등 기이한 일도 벌어진다.
폴 힐 신부가 천사가 아닌 악마로 밝혀지면서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주는 공포가 발휘된다.
최후의 생존자 2인이 누가 될지 추리하면서 보는 것도 작품을 즐기는 방법이다.
감독인 플래내건은 가톨릭 교인으로 자라면서 많은 의식 속 예수의 피를 마신다는 행위에서 뱀파이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어둠 속의 미사>는 단순한 뱀파이어 시리즈는 아니라 슬픔과 어떤 투지, 온 세상이 어떻게 하든 옳은 것에 대한 신념을 고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 일본판 오징어게임. <아리스 인 보더랜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신드롬이 불면서 동시에 주목받는 작품이 바로 <아리스 인 보더랜드>다.
직장도, 기력도 없는 청년 백수 아리스(야마자키 겐토 분)는 게임 중독자다.
어느 날 갑자기 텅 비어버린 도쿄에서 친구들과 생존을 건 게임에 참여한다.
게임에서 친구들을 잃은 아리스는 삶의 의지를 잃고 지내다 여성 우사기(츠치야 타오 분)을 만나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출판된 아소 하로의 생존 스릴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다음 게임의 정체가 빈칸으로 돼 있어 이를 맞닥뜨리는 재미, 위기에 대처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는 점 등이 <오징어게임>과 흡사한 느낌을 선사한다.
▶ "나랑 같이 놀아줄래?", <IT(그것)>
살인사건과 실종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마을 '데리'에서 비 오는 날 종이배를 들고 나간 동생이 사라진다.
형인 빌은 '루저 클럽' 친구들과 함께 동생을 찾아 나서고, 27년마다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IT(그것)'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
두려워하면 더 두려워지는, 빨간색 풍선을 든 삐에로의 등장.
과연 동생과 사라진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삐에로는 즐거움의 상징인 동시에 공포의 상징이기도 하다.
<IT>은 할로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삐에로를 소재로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두려움을 극대화했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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