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싱부스> 전에 이 영화들이 있었다! 하이틴 바이블 영화 3편

넷플릭스ㆍ왓챠ㆍ웨이브ㆍ시즌ㆍ티빙: <퀸카로 살아남는 법>
왓챠ㆍ시즌: <쉬즈 더 맨>
왓챠: <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

박시원 승인 2021.07.30 07:00 의견 0
<퀸카로 살아남는 법> 장기자랑 공연을 마친 플라스틱스. 사진 다음 영화


[OTT뉴스=박시원 OTT 1기 리뷰어] 모두 마음에 작은 소년 소녀 한 명씩 가지고 있잖아요?

다양한 영화 장르가 있지만, 요즘 같은 찜통 무더위에 골치 아픈 영화보다는 가벼운 영화가 보고 싶기도 하다.

그런 당신을 위해 푸릇푸릇한 그때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새콤달콤 하이틴 영화, 그중에서도 하이틴의 바이블로 불리는 영화 3선을 소개한다.

▶ 명불허전 하이틴의 바이블, <퀸카로 살아남는 법> (Mean Girls, 2004)

처음으로 레지나와 어울려 노는 케이디. 사진 다음 영화


홈스쿨링을 받다 정식 학교를 시작하게 된 케이디(린제이 로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소위 교내 잘나가는 여학생 무리인 '플라스틱스'(레지나, 그레첸, 카렌).

케이디가 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벌어지는 사춘기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소싯적에 '나 하이틴 영화 좀 봤다!' 하는 사람들에겐 이미 너무나 익숙한 영화일 것이다.

유명할대로 유명하며 시간이 많이 지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금발의 '레지나 조지'(레이첼 맥아담즈)를 보면 그때 그 시절 소녀(혹은 소년)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

'미국의 고등학교 분위기는 이럴까?' 하는 현실적인 장면들과, 학창 시절 한 번쯤은 있었을 누군가와 껄끄럽지만 티 내지 못하는 관계 등 줄거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다.

특히 지금은 너무나 존재감이 큰 배우로 자리한 레이첼 맥아담즈, 아만다 사이프리드, 린제이 로한의 풋풋한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즐거운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못된 구석이 있지만 귀여운 여자를 가리키는 말로 '레지나 조지'라는 고유 명사가 생겼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현재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시즌 그리고 티빙에서 구매해서 볼 수 있다.

▶ 그녀는 왜 남자 기숙사에 들어갔나, <쉬즈 더 맨> (She's The Man, 2006)

기숙사에서 첫 대면을 한 듀크와 바이올라. 사진 다음 영화


개인적으로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뒤따르는 하이틴 영화계의 또 다른 강자라고 생각이 드는 영화다.

부당한 이유로 해체된 여자 축구부에,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옆 학교 축구부에 들어가는 바이올라(아만다 바인즈)와 그녀가 그 안에서 적응하며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

2007년 개봉 영화로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여성인 바이올라가 남성 축구팀에 들어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끝내 이루는 모습은 지금의 여학생들에게도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겉모습관 달리 여린 감수성을 가진 축구부 주장 듀크(채닝 테이텀)의 매력도 털털한 성격의 바이올라와 대비하여 더 강조되어, 다시 한번 우리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성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주연뿐 아니라 조연들끼리의 관계마저 성별, 외모, 인기를 떠나 사람의 깊은 마음을 더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귀엽고 상큼한 영화 <쉬즈 더 맨>. 지금 왓챠, 시즌,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 완벽한 그의 등장! 찐 하이틴러들만 아는, <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 (Angus, Thongs, And Perfect Snogging, 2008)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의 조지아와 로비. 사진 다음 영화


한때 그리던 내 꿈속의 미소년이 실제로 등장한다면 어떨까? 주인공 조지아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

런던으로 이사와 새롭게 전학 온 톰과 로비 형제.

그중 자신의 이상형인 로비에게(애런 테일러-존슨) 한눈에 반한 조지아(조지아 그룸)가 그와 엮이기 위해 친구들과 여러 가지 귀여운 작전을 펼치며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특유의 몽글몽글한 색감과 완벽한 남자 주인공의 등장은 우리의 하이틴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특히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퀵실버'로 우리에게 친숙한 애런 테일러-존슨의 리즈 시절을 여자 주인공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가 가진 큰 메리트 중 하나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성 친구 관계뿐만 아니라 사춘기 소녀 조지아의 내적 성장 또한 같이 따라가는 매력이 있다.

당신을 진정한 하이틴러로 만들어줄 영화 <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는 왓챠에서 볼 수 있다.

하이틴 영화는 어찌 보면 유치하지만 우린 그 유치함을 원해서 하이틴 영화를 찾게 되는 것 아닐까?

다양한 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요즘 하이틴 영화가 예전만큼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 시절 우리에겐 이 영화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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