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MZ세대에 의한, MZ세대를 위한 티빙 스핀오프

티빙: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조은비 승인 2021.07.03 08:30 | 최종 수정 2021.07.08 10:2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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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받아쓰기 대회>포스터. 사진 티빙


[OTT뉴스=조은비 OTT 1기 리뷰어]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는 TVING ORIGINAL 중 하나로 지난 달 21일, 티빙에서 론칭됐다.

오리지널 콘텐츠인 <놀라운 토요일>의 소재 '먹방'과 '받아쓰기'는 공유하되, 캐스팅은 달리했다.

출연진은 <놀라운 토요일>의 고정 출연진 '붐'과 '입짧은 햇님', 새로운 고정 출연진 '은혁', '이진호', '재재', '라비', '카이', '이미주', '이장준'이다.

▶ MZ 세대의 'OTT 시장'

TVING이 OTT 시장에 가하는 반격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TV로 송출되는 방송을 다시 보는 플랫폼으로만 활용되며 'Only'라는 경쟁력만을 가졌던 티빙이 이제는 'Original'이라는 경쟁력도 갖춰가기 시작했다.

TV에서 멀어지는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TV 콘텐츠 다시 보기 서비스만을 맛깔나게 선보이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OTT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 차별화다.

넷플릭스의 급부상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역할이 컸다.

TIVING은 여기에 OTT 서비스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완벽히 겨냥한 차별화를 꾀했다.

바로 '스핀오프'다.

넷플릭스나 왓챠와 달리 TV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TVING은 완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보다 MZ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들을 확장하는 것에 주력했다.

그 예로 <대탈출>의 스핀오프 <여고추리반>, <신서유기>의 스핀오프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놀라운 토요일>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이 있다.

일종의 세계관 몰입을 즐기는 MZ 세대들을 위한 OSMU(One Source Multi-Use, 하나의 매체를 여러 매체의 유형으로 전개하는 것)인 셈이다.

▶ MZ 세대에 의한 '캐스팅'과 '소재'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는 말 그대로 '아이돌'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받아쓰기 대회이다.

단, 이 '아이돌'이 음악 아티스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재재'나 '이진호' 같이 음악계가 아니더라도 '10대들의 우상'이라는 아이돌의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을 맡은 이태경 PD는 캐스팅에서 놀토 출연 경험을 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 출연 경험이 MZ세대에게 매력적이었던 사람들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MZ세대에 의한 캐스팅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회차마다 소개되는 음식들도 SNS에서 유행하는 음식을 준비한다.

오리지널 프로그램에서는 방송을 통해 음식을 소개한 후 시청자들이 그 음식을 찾게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MZ세대들이 잘 알고 있는 그 음식을 방송에 가져왔다.

방송의 소재 구성에 있어서 그 영향력의 방향이 반대된 것이다.

▶ MZ 세대를 위한 '러닝 타임'과 '편집'

러닝 타임 또한 3~40분으로 숏폼에 익숙해진 MZ세대에게 적합하다.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봐야 하는 긴 러닝 타임과 달리,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가볍게 소비할 수 있다.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받아쓰기와 간식 게임을 같이 묶어 긴 호흡을 이어간다.

반면 스핀오프는 이들을 나눠 보다 시청 부담이 적게 만들었다.

출퇴근 길, 등하굣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편집 또한 MZ세대에게 맞춰졌다.

마음대로 중간에 끊어 보거나 넘겨 볼 수 있는 OTT 특성을 이용했다.

보고 싶은 장면은 보고 보기 싫은 장면은 넘기는 선택권을 쥐여준다.

실제로 방송을 보면 정답을 미리 알기 싫은 사람은 넘기고, 답답한 사람은 그냥 볼 수 있도록 자막이 그 시점을 알려준다.

상대적으로 '개인주의'가 강한 MZ 세대인 만큼 그들의 각자 성향과 상황에 맞추게 한 것이다.

그동안 콘텐츠의 퀄리티가 승부의 핵심이었던 OTT 시장에서 TVING의 MZ세대 공략은 무서운 속도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채널 보유라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다음에도 차별화될 티빙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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