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황수현 OTT 1기 리뷰어]
무더운 여름에 잠자던 연애 세포가 올라온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찐 현실 로맨스가 찾아온다.
삼각관계로 이루어진 이들 로맨스의 행보는?
마지막 5분에서 이 모든 게 결정된다!
한국 로맨스 영화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찾아왔다.
마지막으로 봤던 로맨스 영화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를 봤다.
6월 4일에 공개된 이 영화의 제목은 <새콤달콤>이다.
영화 제목도 '이 영화는 로맨스야!'라고 대놓고 말해주고 있다.
영화의 주연은 장혁(장기용 역), 정다은(채수빈 역), 한보영(크리스탈 역)이다.
이들의 삼각관계는 로맨스 영화의 뻔함을 보여주지만, 원작 일본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처럼 엄청난 반전이 일어난다.
총 러닝타임 102분 중 97분은 마지막 5분을 위한 초석이라 할 수 있겠다.
영화는 '새 운동화 이야기', '헌 운동화 이야기', '운동화 두 켤레 이야기' 이렇게 세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영화에서 '운동화'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보통 커플들은 커플티나 커플 신발처럼 서로 같은 아이템을 착용하려고 한다.
그런데, 옛말에 신발을 선물해주면 그 신발을 신고 떠나가 버린다는 말이 있다.
이 영화에도 적용되는 말일까?
정답은 'YES'다.
극 중 다은은 두 명의 남자에게 같은 신발을 선물한다.
한 명은 떠나갔고 한 명은 현재진행형이지만 다은이 마지막 장면에서 지은 표정은 역시 불길한 미래를 암시하는 것만 같았다.
연애는 어렵다. 필자는 수능 수학 29번 문제보다 어려운 게 연애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갈등 하나로도 싸움으로 번지는 게 연애이기 때문이다.
영화 <새콤달콤>에서 장혁과 다은의 갈등은 '장거리 연애'에서부터 시작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97분간은 한국 로맨스의 클리셰라 할 정도로 예상할 만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장거리 연애로 다은과 장혁은 점점 멀어지고, 직장에서 만난 여자 보영과 함께 일을 하면서 가까워지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다은은 헤어짐을 결심한다.
영화 <새콤달콤>에서 우리가 알 만한 조연들이 많이 출연한다.
그러나,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이 영화를 빛낸 조연 한 명을 꼽자면 바로 장혁과 보영의 직장 상사로 나온 배우 박철민이다.
이분이 없었다면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코미디는 없었을 것이다.
특유의 코믹 연기로 지루할 뻔한 영화에 웃음을 선사했다.
듣다 보면 한국어보다 영어 단어를 더 많이 쓰신 거 같다.
추가로 건물 경비원으로 나온 배우 이경영의 역할은 미스테리였다.
장혁과 보영을 연결해주려는 역할인 거 같은데 왜 이 둘을 이어주려고 했는지 도통 모르겠다.
심지어 경비원이 일부러 불도 꺼주고 다은에게 가려는 장혁을 회유하려고 하고...
처음에는 보영의 아버지인 줄 알았지만, 그냥 오지랖이 넓으신 분이었던 걸로 생각하려고 한다.
왜 제목을 <새콤달콤>이라고 지었을까?
새콤달콤은 단맛이 나면서도 신맛이 난다.
로맨스 영화가 러닝타임 내내 달달할 순 없다.
아마 이 영화는 달달함보다 시린 쪽으로 방향을 설정한 거 같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영화는 반전을 숨기기 위해 인터넷에서도 어떤 인물을 숨기고 있으니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라.
※ 리뷰어의 평점
필자가 내린 영화 <새콤달콤>의 평점은 7.5점이다.
사실 97분까지는 6.0점이었다.
마지막 5분이 1.5점을 더하게 해주었다.
그만큼 이 영화의 반전은 엄청났다.
하지만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지막 반전마저 큰 매력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떡밥을 마지막 5분이 아닌, 영화를 보면서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맨스와 반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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