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넷플릭스, 구독자 감소가 두렵지 않은 이유

타 OTT 플랫폼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은 해외 콘텐츠 제작해
구독자 감소 분위기 쇄신할 '열쇠'될까

이지윤 기자 승인 2022.08.17 13:23 의견 0
넷플릭스가 타 글로벌 OTT보다 해외 콘텐츠 제작에 더 집중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OTT뉴스

넷플릭스가 해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에 위치한 IT 분석회사인 암페어(Ampere Analysis)는 넷플릭스가 분기별 가입자 감소 상황에서도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암페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020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시장을 확장시켜왔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분기별로 넷플릭스가 제작을 의뢰한 콘텐츠의 수를 보여주는 그래프(사진=암페어 커미셔닝) ⓒOTT뉴스

위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2020년 4분기부터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미국 현지 콘텐츠보다 해외 콘텐츠를 더 비중있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원 프레드 블랙(Fred Black)은 이에 관해 "넷플릭스가 해외 오리지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는 바로 미국 현지에서의 치열한 OTT 경쟁'에 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넷플릭스가 선택한 돌파구가 바로 '해외 콘텐츠 생산 시장'이라는 것이다.

블랙의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20년 초부터 664개의 미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도했다.

이는 디스커버리 플러스와 HBO 맥스를 합친 것보다 1.5배, 디즈니플러스와 훌루보다 2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보다 3배 더 많은 양이다.

하지만 해외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이보다 더 큰 차이가 나는 수치를 보여준다.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동안 아마존보다 2.3배,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보다 2.4배, 디즈니보다 3배 더 많은 814개의 해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의뢰한 것이다.

그는 "넷플릭스는 2020년 이후로 주요 경쟁 플랫폼들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해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도해왔다"고 언급하며 향후 넷플릭스가 구독자를 증가시킬 수 있는 무기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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