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OTT 플랫폼 론칭 임박…"어린이 특화 채널"

'아이들나라' LG유플러스 IPTV 가입 이유 1위
2022년 2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 6,100만 명 돌파

편슬기기자 승인 2022.08.09 10:11 의견 0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를 시청 중인 아이들(사진=LG유플러스). ⓒOTT뉴스


LG유플러스가 '레드 오션'인 OTT 시장에 뛰어든다. '어린이' 특화 OTT 플랫폼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8일 매일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어린이 콘텐츠 사업 조직 '아이들나라'를 분사시켜 OTT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나라 통신사 중 SKT와 KT는 각자의 방식으로 OTT 사업에 관여 중이다. SKT는 지상파 3사와 연합으로 이뤄진 '웨이브'를, KT는 티빙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seezn(시즌)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 자체 OTT 플랫폼을 출시하는 대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의 제휴를 통해 간접적으로 OTT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자사 OTT 플랫폼 론칭으로 본격적인 OTT 사업에 뛰어들며 국내 OTT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글로벌 OTT 제휴를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와 시장 데이터로 안정적인 운영을 꾸려나갈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통신 가입자들을 통한 수익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국내 통신사들은 이른바 '탈통신' 전략으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5:3:2 점유율 구도가 깨지면서 LG유플러스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SKT가 자사 통신 가입자들에게 '웨이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타사 대비 높은 가입자 보유에 있었다.

이러한 점유율 구도가 개편되며 LG유플러스도 자사 통신 가입자들을 통해 OTT 서비스 제공을 통한 일정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판단, 이를 발판으로 타 통신사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OTT 플랫폼 론칭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는 2017년 6월 출시 이후 2022년 2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가 6,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 있는 서비스다.

지난달 15일에 발표한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아이들나라'가 LG유플러스 IPTV 가입 이유 1위로 나타났다. 이미 키즈 콘텐츠의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인 셈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OTT 플랫폼 출시와 함께 9월에는 골프와 프로야구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포츠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 '스포키'를 출시 예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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