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OTT 최초' 아카데미 수상 영예…넷플릭스 또 고배

애플TV플러스 '코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OTT 오리지널 영화 작품상 수상 최초
넷플릭스 '파워 오브 도그' 감독상에 그쳐

황지예 승인 2022.03.28 14:59 | 최종 수정 2022.03.28 16:35 의견 0
제94회 아카데미 작품상은 애플TV '코다'에게 돌아갔다(사진=다음영화, imdb). ⓒOTT뉴스


아카데미 작품상의 영예는 애플TV플러스 '코다'에게 돌아갔다. '파워 오브 도그'를 앞세워 'OTT 오리지널 작품 최초' 아카데미 수상에 야심차게 재도전한 넷플릭스는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애플TV 플러스는 자사의 OTT 오리지널 영화 '코다'를 통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OTT 플랫폼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는 청각 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소녀가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코다'는 작품상 외에도 각색상과 남우조연상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아빠 '프랭크' 역을 연기한 청각 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는 지난해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으며 수어로 남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작품상 유력 후보로 지목됐던 넷플릭스 '파워 오브 도그'는 아쉽게도 감독상에 그쳤다.

이로써 제인 캠피온 감독은 2008년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허트 로커', 지난해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감독상을 받은 여성 감독이 됐다.

'파워 오브 도그'는 1920년대 미국 서부 몬태나주 목장을 배경으로 하는 심리 스릴러물로, 국내에서도 '셜록'으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았다.

한편 OTT 오리지널 영화는 칸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초청받지 못하는 등 영화업계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했으나, 넷플릭스 영화 '로마'가 2019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올해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까지 거머쥐고 있어 앞으로 영화업계에서 OTT 오리지널 작품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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