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강은정 OTT 평론가] <여고추리반2>는 지난 18일 8화가 공개되면서 시즌2의 무대인 태평여고에서의 활약을 마무리 지었다.
회차 공개 날마다 티빙 시청 1순위를 달성하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받은 <여고추리반2>.
이들의 활약상부터 전 시즌과의 차별점을 살펴보며 작별 인사를 건네본다.
[관련 기사]
● 세계관에 진심인 시청자와 더 진심인 제작진, <여고추리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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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적 리뷰어 시점 - '여고추리반' 편
◆ 세라여고, 안녕! 이번에는 태평여고다!
지난 시즌, 세라여고를 둘러싼 음모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추리반 멤버들(박지윤, 재재, 장도연, 비비, 최예나)은 시골에 위치한 태평여자고등학교로 전학 온다.
추리반 멤버들은 새로운 학교를 둘러보던 중, 빨간 펜으로 낙서된 태평여고 설립자의 초상화를 발견한다.
해당 사건의 범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추리반 멤버들은 교내 추리 동아리를 찾아간다.
이들은 추리반의 유일한 부원인 공예림(윤예진 분) 학생을 만나고, 그가 학교에서 따돌림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공예림이 심상찮은 얼굴로 학교 밖을 빠져나간 그날 밤, 그녀의 사체가 학교 인근 저수지에서 발견되는데...
미심쩍은 동급생의 죽음과 전교생이 모인 익명 커뮤니티의 존재, 과거 마을에서 발생했던 살인사건들까지.
태평여고를 둘러싼 미심쩍은 사건들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 확장된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케미
<여고추리반>의 정종연 PD는 이번 시즌의 차별점으로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과 진화된 미션을 언급한 바 있다.
정종연 PD의 예고와 같이 시즌 2에서는 학교를 넘어 마을까지 확장된 공간적 배경이 눈에 띈다.
태평여고를 중심으로, 태평면 내의 분식집이자 인물들 간의 소통 창구인 '만나 분식', 범인의 결정적 단서를 쫓는데 공헌한 '이베쓴 한약방', 마을 내 비밀을 듣게 되는 버스 안까지.
출연진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넓어지면서 현장감 역시 더욱 커졌다.
또한, 지난 시즌에서 캐릭터 간의 관계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거나 수동적으로만 기능했던 주변 인물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재미를 더했다.
태평여고 교사 및 학생들, 마을 인물들이 추리반 멤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실존 인물과 같은 생동감을 부여한 것이다.
출연진 간의 케미 또한 주요한 재미 요소다.
추리퀸 박지윤, 유쾌한 해결사 장도연, 브레인 재재, 걸크러쉬 비비, 힐러 예나까지.
개성적인 캐릭터 조합이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은 절로 이들의 '여고 생활'을 응원하게 된다.
◆ 줄어든 트릭 요소, 예상 가능한 스토리는 아쉬워
시즌1에 비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16부작으로 구성된 지난 시즌과는 달리, 시즌2는 8부작으로 기획됐다.
세계관은 확장됐지만 회차 분량이 줄어들면서, 트릭 요소보다는 태평여고를 둘러싼 진실을 좇는 스토리에 대한 추리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주요한 트릭 요소마저 쉽게 풀이할 수 있는 정도라 스토리 진행에도 문제점이 발생했다.
단적인 예로, 주요 범인의 정체를 추론하는 애너그램(anagram, 단어나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문자의 순서를 바꾸어 배열하는 암호법)이 너무 단순했던 나머지 범인의 정체가 쉽게 드러난 것이다.
이런 문제 요소가 스토리의 진행과 반전 플롯을 예상할 수 있게 만들어 버리면서 후반부의 재미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이 아쉬움만으로 프로그램을 떠나보내기엔 이르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선명해지는 장단점은 <여고추리반>의 경쟁력이자 차별점이기 때문이다.
세계관의 확장과 출연진 간 케미는 살리되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한 고민을 선행한다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돌아올 <여고추리반3>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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