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아이리스 OTT 2기 리뷰어]
◆ 추리 소설 버금가는 이야기에 탄탄함을 더하다
'찜찜하다' 생각되는 것은 단서가 아니라는 판단 능력을 터득하며 더 강력한 시즌 2로 돌아온 <여고추리반2>.
출연진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추리 능력과 더불어 이야기의 진행을 돕는 NPC이자 보조 출연자의 역할도 확대돼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고추리반2>는 다섯 명의 추리반 학생이 새라여자고등학교에서 태평여자고등학교로 전학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전학간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같은 반 2학년 학생들과 담임 선생님 등 학교 관계자와 대화하며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짜여진 대본이 아니라 추리반의 능력에 따라 이야기의 속도, 방향성, 얼개 등이 정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추리예능의 긴장감을 배가하고 시청자에게 '마치 내가 저 상황에 들어가 있는 듯'한 생동감을 부여한다.
◆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전교생 vs 선생과의 미묘한 신경전, 그 배후에는...
'더 커진 학교, 더 많은 학생 그리고 이어지는 살인 사건'
추리반이 전학온 학교에는 무언가 이상한 기류가 흐른다.
그건 바로 전교생과 선생님간의 거리감이다. 반장은 추리반 5명에게 이 학교의 은밀한 비밀을 이야기 한다.
전교생이 들어가 있는 익명 커뮤니티 '급식창고'에는 강력한 권력을 가졌지만 실체를 알 수 없는 실세가 있다.
그 사람은 누구일까?
또, 학생들은 왜 선생님들을 극도로 싫어하면서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을까?
자상한 교장선생님과 친절한 교감선생님이 숨기고 있는 사실은 무엇일까?
회차가 진행될수록 의문은 더해진다.
그때 등장하는 'XX' 얼굴을 한 가면의 정체와 의문의 죽음.
이 학교에는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여고추리반2>에서는 복잡하게 얽힌 인물 관계도만큼 미스테리한 겨울의 학교를 담아내고 있다.
◆ 세계관의 확장 이뤄질 것인가
시즌1의 배경인 새라여고에서 밝혀진 단서가 시즌2와도 연결될까?
스토리 있는 추리물의 성공을 보여준 <여고추리반2>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더 있다.
이전 시즌과의 세계관을 연결 시키며 스토리의 확장성에 진심인 전종연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것이다.
정종연 PD는 세계관의 확장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잘 쌓아올려 그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터트릴 줄 안다.
시청자들은 전혀 연결될 것 같지 않았던 등장 인물과 사건이 거대한 세계관으로 연결될 때, 풀리지 않던 문제의 실체를 발견하며 뒤통수를 맞은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이번 시즌2를 주목하게 만드는 큰 이유 중 하나도 <대탈출>의 세계관처럼 <여고추리반>도 세계관 확장이 이루어질까 하는 기대감이다.
한편, <여고추리반2>를 주제로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교정뿐 아니라 수학여행, 여름방학, 견학처럼 학교 밖에서 활동하는 여고추리반의 모습도 보고 싶다는 의견이 줄을 잇는다.
◆ 탐정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소녀들
현명하고 용감하게 사건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추리의 새 캐릭터를 창조해내고 있는 <여고추리반2>.
숫자 외우기에 재능이 있는 재재, 사건 브리핑과 협상에 탁월한 지윤, 행동파에 의리 넘치는 비비, 통통튀고 귀여운 오리 예나, 키를 활용해 단서를 잘 찾아내는 도연까지.
<여고추리반2> 출연진들은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탐정'의 고전적 이미지를 타파한 주역들이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여고추리반 학생들이 보여주는 성장과 추리력도 이 프로그램의 관전 요소다.
동아리 활동, 학교 탐험, 친구들과의 매점에서의 수다 등 공감할 만한 학교생활의 즐거움도 함께 담겨 있는 <여고추리반2>는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티빙 <여고추리반2>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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