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조은비 OTT 1기 리뷰어] 30분의 러닝 타임.
완전 드라마도 아니고 유튜브를 보는 듯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구성부터 제대로 숏폼파들을 자극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장면이 배우들이 카메라를 보며 독백을 한다.
'보여주기'보다는 '말하기' 기법을 추구하며 빠른 전개를 가능케 한다.
각자의 캐릭터는 서사를 말할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 자신의 공간이 있다.
코로나 시국 맞춤형 드라마인가도 싶다.
이런 독특한 구성 속 도시 남녀들의 사랑법은 어떤지 짧고 빠르게 알아보자.
▶ 박재원(지창욱 분)ㆍ이은오(김지원 분),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연애
이 드라마의 메인 커플이자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인 메시지이기도 하다.
은오와 재원은 양양에서 처음 만난다.
재원을 픽업하러 온 게스트 하우스 직원 은오.
재원이 캠핑카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말할 때부터 그들의 독특한 인연이 시작된다.
은오는 여행을 하러 온 재원에게 도착하자마자 운전면허 훈련을 시키며 캠핑카를 운전할 수 있게 만든다.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을 야무지게 즐기고 뭐든지 솔직한 은오를 보며 재원은 매력을 느끼고 사랑하며 급기야 서류만 작성하지 않은 결혼식을 올린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재원은 서울로 돌아간다.
은오와 일주일 뒤 청계천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 채.
그러나 은오는 결국 나타나지 않고 재원은 그런 은오를 잊지 못한 채 이 년째 찾아다닌다.
사실 은오는 서울에 올라왔다.
그러나 양양에서의 자신과 전혀 다른 자신의 모습을 재원에게 보이기 두려워하며 꼭꼭 숨는다.
이들은 '타인이 생각하는 나'와 '진정한 나' 사이에서 갈등하며 성장하는 연애 스토리를 들려준다.
▶ 최경준(김민석 분)ㆍ서린이(소주연 분), 공통 관심사로 키워나가는 연애
가장 잘 맞고 귀여운 커플이다.
드라마 속 3커플 중 유일하게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연애를 하는 커플이다.
시작은 경준의 짝사랑이다.
그러다 린이가 놀이터를 없애는 것에 반대 시위를 하자 경준이 그 옆에 나타나 린이의 곁을 지킨다.
서로 환경에 관심이 많다며, 경준은 과거 린이와 짝이었다며.
공통 관심사를 토대로 친구 같은 연인 사이로 성장한다.
공통 관심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아쉬운 점이 있으면 대화를 통해 맞춰가고, 모르는 건 서로 물어보며 어쩌면 가장 이상적이고 순한 연애를 하는 커플이다.
▶ 강건(류경수 분)ㆍ오선영(한지은 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다른 둘의 연애
굉장히 내향적이고 보수적인 성격의 강건과 외향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의 선영이다.
모든 게 반대인 이 둘의 시작은 원나잇이었다.
서로의 상반된 매력에 끌려 연애를 시작했지만 그만큼 충돌지점도 많아 매번 아슬아슬하다.
심지어 헤어지는 순간도 역동적이다.
자신이 준 건 그대로 돌려받을 거라는 선영의 말에 강건은 추운 겨울 길바닥에서 맨발로 걸어가게 된다.
헤어진 이유는 '여사친, 남사친'의 존재다.
모든 면에서 개방적인 선영이 딱 하나 참지 못한 게 있다면 그건 여사친이다.
'남자와 여자 사이 친구는 불가능하다'가 선영이 굳게 가지고 있는 생각 중 하나다.
반면 보수적인 강건은 유치원 때부터 친구였던 은오, 린이와 같은 집에서 지내는 등 너무나 가깝게 지낸다.
이해해 줄 것 같은 부분에서는 충돌하고,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부분은 매력적이라 느끼는 독특한 커플이다.
<도시남녀의 사랑법> ▶ 바로가기(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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