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조은비 OTT 1기 리뷰어] "저는 굿피플입니다."
아마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말일 것이다.
취업에 성공하려면 나는 '굿피플'이어야 하고 '굿피플'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취준생에서 수습으로, 수습에서 정직원으로 나아간다.
왓챠와 티빙에서 볼 수 있는 <굿피플>은 사회초년생들의 성장기를 그린 오피스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8명의 로스쿨 학생들이 법무법인 인턴에 도전한다.
1개월의 인턴 기간을 거치고 과제 점수와 최종 면접을 합쳐 1, 2등을 차지하면 법무법인에 입사할 수 있다.
이 예능의 공감과 위로 포인트는 3가지다.
▶ Point1. 과거의 취준생에게, 너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공감과 위로
인턴들을 관찰하는 스튜디오에는 2명의 과거 취준생이 있다.
호주 스코틀랜드 왕립 은행을 비롯해 마케팅 회사, 외교부 등에서 인턴을 경험했던 신아영과 도진기 변호사다.
그뿐만 아니라 로스쿨에 합격했던 전범선, 서울대학교 진화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은 이시원, 씨름선수에서 개그맨까지 과정을 거친 강호동, KBS 특채로 데뷔한 이수근까지 모두가 미래를 위해 노력한 이들이다.
이들에겐 과제별 상위권을 7번 맞추면 법무법인 채용 인원이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는 조력자 역할이 주어진다.
이들은 진심으로 한 명이라도 더 이 법무법인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공감과 위로가 형성된다.
누가 이길지 상위권을 정확히 추리해내기 위해서는 기존 경험자들의 지식이 필요하다.
그 지식을 물어보는 과정에서 과거 취업 준비 시절 때의 떨림과 무서움이 그대로 드러난다.
인턴 생활은 때로는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일로 치부된다.
그리고 취업에 성공하고 한참 지난 이후 인턴 얘기는 성공을 위한 대가로 여겨지며 그 노력은 평범한 것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
여기서는 과거의 취준생들과 대놓고 인턴 얘기를 꺼내며 그 시절 수고했다는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 Point2. 현재의 취준생에게, 너 정말 잘하고 있다는 공감과 위로
이 프로그램의 메인 공감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인턴들이 쓰는 일기로 마무리되는 한 회차의 엔딩은 취준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처음이라서 서툴고, 더 잘하고 싶었으나 긴장감이 그것을 막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언제나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존재하고, 나름 해왔던 내 노력은 물거품이 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잘하지 못하면 열심히라도 해야 하는데, 그 열심히는 질적으로 티가 나지 않을 때도 있기에 그것조차 부정당하기도 한다.
이 모든 사회초년생의 모습이 담겨있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 본다면 8명의 인턴 중 분명히 '나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인턴 한 명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Point3. 미래의 취준생에게, 너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공감과 위로
미래의 취준생들, 특히 아직 취업 준비의 감조차 잘 오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이 예능을 그냥 재미있게 시청할 수도 있다.
법무법인에서 법 관련 과제들을 수행하는 것인 만큼 변론하는 모습이나, 법률 상담하는 모습이나 드라마 <로스쿨>을 보는 재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유형의 미래 취준생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정말 미래에 저런 걸 할 수 있을까? 과연 몇 년 사이에 내가 저렇게 성장할 수 있을까?
그런 미래의 취준생에게 너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위로를 보낸다.
굿 피플은 '성장하는' 사회 초년생을 다룬다.
인턴이 되기 위해선 이미 능력 면에서까지 '굿 피플'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긴장을 하곤 하지만, 이 리얼리티 속에서는 ‘굿 피플’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비춰준다.
능력과 별개로 굿피플이 되고자 할 때 노력할 방법들을 보여주며 미래의 취준생들이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도 충분히 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며 격려를 보내기도 한다.
인턴이라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소재에 재생 버튼조차 눌러보지 않았다면 이제는 한 번 눌러보며 공감과 위로를 얻길 바란다.
<굿피플> ▶ 바로가기(티빙)
저작권자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t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