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 = 김지연 OTT 1기 리뷰어] <더 지니어스> 시리즈, <소사이어티 게임> 시리즈, <대탈출> 시리즈, <여고추리반>.
뚜렷한 색깔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어내며 사랑받고 있는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tvN 정종연 PD의 예능들이다.
정종연 PD는 유일무이한 정체성을 내세우며 고유의 영역을 구축했다.
쿡방ㆍ육아ㆍ백종원ㆍ장사 예능ㆍ트로트까지, 한국 예능에선 하나의 장르가 성공하면 유사한 콘텐츠가 우후죽순 쏟아진다.
어느 콘텐츠를 틀어도 비슷한 출연자,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나오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종연 표 예능'이 내세우는 추리ㆍ두뇌게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높은 충성도를 가진 확실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얼마 전 시작한 <대탈출>의 네 번째 시즌을 맞아, 독보적인 정체성을 가진 '정종연 월드'의 대표작을 세 편 소개한다.
◆ 두뇌 심리 게임의 시초, <더 지니어스>
2015년 시즌4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을 마지막으로 후속편이 나오고 있지 않은 <더 지니어스>는 대중들에게 '정종연'이라는 이름을 처음 각인시킨 콘텐츠다.
<더 지니어스>는 13명의 플레이어가 12회전의 게임을 하고, 한 회전에 한 플레이어씩 탈락해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우승자는 12회전의 게임 동안 획득한 게임 화폐 '가넷'을 상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데, 가넷은 하나당 백만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지금껏 한국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정교한 게임 설계와 장동민, 홍진호 등 뛰어난 플레이어들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큰 화제가 되었다.
심리전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해 플레이어들의 연합과 배신이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전문 방송인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의 일반인 출연자가 나오기 때문에 날 것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
◆ 통제된 사회 속 다양한 인간 군상, <소사이어티 게임>
<소사이어티 게임>은 통제된 사회,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주민들이 두 사회로 나뉘어 상금을 위해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은 처음 마을에 입주할 때 높동과 마동 중 원하는 사회를 선택할 수 있다.
높동은 투표를 통해 다수의 결정을 따르는 사회로, 리더와 탈락자를 투표로 결정하는 민주적인 사회다.
이와 달리 마동은 권력을 쟁취한 소수가 이끄는 독재 사회다.
미션 수행을 통해 최초의 리더를 선출하고, '반란의 열쇠'를 가진 자의 반란이 성공해야만 리더가 교체된다.
높동과 마동은 매일 챌린지를 실시, 이긴 팀에겐 천만 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지고, 진 팀은 구성원 중 한 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시스템이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와는 달리 <소사이어티 게임>의 챌린지들은 몸을 쓰는 게임도 많기 때문에 두뇌 능력과 신체 능력이 모두 중요하며, 참가자들의 '정치 싸움'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전혀 다른 시스템의 폐쇄된 두 사회 속에서 권력을 획득하고, 연맹을 맺으며 반란을 꾀하는 출연자들의 다양한 생존법을 비교하면서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 정종연 월드의 정체성, <대탈출>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려왔던 <대탈출>의 네 번째 시즌이 지난 7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대탈출>은 제작진이 만든 다양한 가상의 세계 속에서 탈출해야 하는 포맷으로, '정종연표 예능'이 강호동, 김종민 등 스타 예능인들을 만나 대중성까지 획득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점점 거대해지는 세트 스케일과 시즌을 넘나들며 이어지는 방대한 세계관이 <대탈출>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제작진은 이제 시공간까지 통제하기 시작했는데, <대탈출4> 첫 에피소드에서 출연진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수천 년 전에 존재했던 가상의 국가 '아한'을 탈출한다.
이는 이전 시즌3의 타임머신 에피소드들과 이어지는 세계관이다.
추리 소재에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까지 더해 몰입감을 높인 대탈출 포맷은 최근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인 <여고추리반>의 흥행으로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정종연 PD의 예능들은 정교한 게임 설계를 통해 한번 보면 멈출 수 없는 긴장감을 줘 예능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몰아보게 만드는 힘'까지 가지고 있다.
정종연 월드의 콘텐츠들은 모두 티빙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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