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여름생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K-호러 드라마

넷플릭스ㆍ티빙: <손 the guest>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넷플릭스 오리지널: <도시괴담>

강은정 승인 2021.07.28 17:00 의견 0
왼쪽부터 <손 the guest>, <스위트홈>, <도시괴담> 공식 포스터. 사진 OCN, 넷플릭스


[OTT뉴스=강은정 OTT 1기 리뷰어] 폭염주의보 발효가 사흘이 넘도록 이어지면서 무더운 여름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정신 못 차리도록 더운 날엔, 나도 모르게 닭살이 오소소 돋아나는 무서운 이야기가 생각나곤 한다.

이럴 때 가족과 친구들을 꼬셔 호러 드라마를 정주행해보는 건 어떨까?

당신의 슬기로운 여름생활을 위하여!

자칭 호러물 덕후 필자가 애정하는 한국의 호러 드라마 3편을 소개한다.

◆ 손이 오면 사람이 죽는다, <손 the guest>

악령 퇴마를 위한 의식을 준비 중인 구마사제 최윤(김재욱 분). 사진 OCN 유튜브 캡처


무당의 가업을 이어받는 세습무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윤화평(김동욱 분)은 귀신을 보는 영안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는 동해의 작은 마을에 전설처럼 내려오던 손(귀신), '박일도'에게 가족들을 잃은 상처가 있다.

이후에도 악귀 박일도는 인간의 약한 마음에 파고들어 그들을 조종하며 사람들 사이에 숨어 살인을 이어간다.

20년째 박일도 귀신을 쫓던 화평은 자신과 목적이 같은 구마 사제 최윤(김재욱 분)과 악귀들이 저지른 범죄를 추적하던 형사 강길영(정은채 분)을 만나게 되고, 공조를 시작한다.

그 누구도 잡지 못한 무시무시한 악령, 박일도를 잡기 위해!

OCN 오리지널 드라마 <손 the guest>는 2018년 방영될 당시에도 특유의 스산함과 귀신 박일도의 공포감에 많은 사람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하지만 그저 잔인하고 무섭기만 한 드라마로 보면 곤란하다.

한국 토속신앙의 뿌리인 무당과 가톨릭식 악령 퇴치의 구마사제 조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차원의 엑소시즘이 당신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테니 말이다.

전대미문 악귀와의 리얼 퇴마 사투를 그린 드라마 <손 the guest>는 넷플릭스,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욕망이 만들어낸 괴물들의 핏빛 분투기, <스위트홈>

괴물화가 진행 중인 현수(송강 분)의 모습. 사진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고등학생 차현수(송강 분)는 그린홈 아파트에 홀로 이사를 오게 된다.

학교 폭력에 왕따, 가족들의 외면과 죽음까지. 삶을 감당할 수 없던 현수는 자살을 결심하지만, 곧 끔찍한 상황을 마주한다.

아파트 내 사람들이 괴물이 되기 시작한 것!

욕망이 극대화되면 코피를 흘리며 괴물이 되어 가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자신도 괴물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깨닫는 현수.

현수는 자신 안의 괴물을 억누르며 그린홈 주민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피의 분투를 시작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의 드라마로, 회당 3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린홈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괴물과 인간이 벌이는 사투, 괴물보다 잔혹한 인간 본성의 탐구, 가감없는 잔인성과 개성 강한 괴물들의 등장으로 국내 크리쳐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혈이 낭자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주민들의 생존기를 따라가보자.

조마조마한 장면들 틈에서 손에 땀을 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욕망 속 괴물과 인간의 생존을 다룬 한국형 크리쳐물 <스위트홈>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스낵컬쳐 괴담회를 원한다면, <도시괴담>

도시 괴담을 섣불리 따라하다간 끔찍한 일을 겪을 수 있으니 주의. 사진 넷플릭스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하다 사라진 괴담 문화는 다시금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짧고 굵은 공포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시괴담>은 괴담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10분 분량의 짧은 호흡을 지닌 옴니버스 드라마다.

입시 경쟁이 극에 달한 고등학교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전교 1등이 2등을 찾아 죽이러 온다는 이야기부터, 시대를 풍미한 자유로 귀신, 팔꿈치 귀신, 엘리베이터 귀신 괴담들. 어린아이를 납치해 살해하며 무당의 영력을 높인다는 금기시 된 주술인 '염매'까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익숙하면서도 낯설 공포감의 괴담들이 뷔페처럼 차려져 있는 작품이다.

2020년 시즌1이 공개된 이후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시즌2가 확정된 드라마 <도시괴담>.

혼자 도전하기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을 한 번 꼬셔보자.

시원한 수박 베어 물고 선풍기 바람을 쐬는 한여름 밤, 도란도란 함께 모여 앉아 방구석 괴담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초단편 괴담형 호러 드라마 <도시괴담>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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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도시괴담>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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