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라이프라인>, 특수구조팀 소방관들의 일상…1460일의 기록

원다정 승인 2024.12.26 15:17 의견 0
(사진=티빙). ⓒOTT뉴스

대한민국 특수구조팀 소방관들과의 4년간의 동행을 담은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라이프라인>(감독 김성민 / 제공 티빙 / 제작 ㈜영화사레드피터 / 공동제작 ㈜아리이앤알) 지난 25일(수) 2화를 공개, 트라우마의 당사자인 소방관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이 겪는 고충까지 그려내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2화는 오프닝부터 출동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기 북부 특수대응단 소방관들이 강제 개방을 해야 하는 일촉즉발의 순간을 바디캠 영상을 통해 긴장감 넘치게 포착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잠긴 문을 열기 전, 그 현장을 상상하는 순간이 가장 떨린다”는 한 소방관의 고백은 닫힌 문 너머에 있을지도 모를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이어, 어린아이가 침대 위에 숨져 있는 모습을 본 소방관의 경험담은 충격적인 사건 그 이상의 그들이 직면한 현실의 무게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와 함께, 2화에서는 소방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그동안 잘 조명되지 않았던 그들의 가족들에게로 시선을 확장하며 가족들이 겪는 정서적 고충을 깊이 있게 다뤘다. 정태인 소방장(2011년 소방 임용, 수난 구조 전문가)의 아내는 남편이 격무로 인해 집에서도 쉬지 못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는 모습을 보며 느낀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에도 수영장과 한강에서 다이빙 구조 훈련을 이어가며 책임을 다하려는 정태인 소방장의 헌신은 동료들과 가족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트라우마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애니메이션 연출은 2화에서도 돋보였다. 설거지 중 물 소리, 생일 케이크의 촛불과 같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느끼는 소방관의 모습에서 트라우마가 어떻게 일상 속에서 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심리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소방관들의 솔직한 속내도 인상을 남겼다. “수난 구조 현장에서 강렬한 기억이 떠오를 때 몸이 뜨거워지고 식은땀이 난다”는 한 소방관의 고백은 트라우마의 실체를 생생히 전달하며, 트라우마가 단지 정신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신체적 반응과 행동 변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공감하게 했다.

2화 말미에는 수난 구조 현장을 누비며 출동을 이어가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겨, 이들의 험난한 구조 활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실감케 했다. 이를 통해 소방관들의 구조 활동이 단지 한 순간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의 흔적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주며, <라이프라인>이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에 무게를 더했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라이프라인>은 장기 실종 아동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로 깊은 울림을 전한 김성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성민 감독은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소방관들과 동행하며, 대원들이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하고 회복해 나가는 귀중한 순간들을 화면에 담아냈다.

생과 사의 현장에서 기록된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리얼 스토리,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라이프 라인>은 오는 1일(수) 3화부터 6화까지 티빙에서 모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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