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연예계 10년 지기 절친, 다섯 남자의 '인더숲: 우정여행'

디즈니플러스 : '인더숲: 우정여행'

강지우OTT평론가 승인 2022.07.28 10:28 의견 0

'인더숲: 우정여행' 포스터(사진=조선일보). ⓒOTT뉴스

[OTT뉴스=강지우 OTT 평론가] OTT에 돈을 아끼지 말자는 주의의 콘텐츠 덕후이지만, 처음으로 결제가 후회된 OTT 서비스가 있다.

바로, 야심 차게 한국에 상륙했으나 예상외로 활약이 저조한 디즈니+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익숙한 UI와 세심한 서비스에 눈이 높아져 버린 한국 유저들에게 디즈니+는 꽤나 불친절하다.

"이러다가는 다 구독 끊어...!" 상황이 오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웠던 가운데, 큰 신작 예능이 나왔다.

디즈니+에서 단독 스트리밍을 한다고 하니 조금은 가입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BTS 뷔, 박서준, 최우식, 픽보이, 박형식으로 구성된 10년 지기 다섯 남자의 이야기, <인더숲: 우정여행> 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눈과 귀가 만족하는 ASMR 여행

겨울바다에 간 다섯 출연자(사진=디즈니플러스 공식 유튜브 캡처). ⓒOTT뉴스

현재까지 1화만 공개되어 시청한 결과, <인더숲: 우정여행>은 아주 만족스럽다.

퇴근 후 맥주 한잔하며 잔잔하게 시청하기 딱인 예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끌벅적한 유튜브나 지상파식 예능도 재미있지만, 때로는 이렇게 눈과 귀가 만족스러운 잔잔한 여행 예능이 필요하니까.

'삼시세끼'와 '윤식당', '윤스테이'같은 예능처럼, 보는 이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 예능에 등장하는 출연진의 팬은 아니지만 그들의 소소한 대화와 캐미에서 '찐친바이브'를 느낄 수 있어 꽤 즐겁기도 했다.

요란한 자막을 생략한 채 꼭 필요한 자막만 등장하는 것도 만족스러운 포인트다.

고성의 겨울 풍경, 겨울 바다, 모닥불의 타닥거리는 소리 덕분에, 예능인데도 불구하고 잔잔한 여행 브이로그 혹은 자기 전에 틀어놔도 적당할 여행 ASMR 이랄까?

슴슴한 평양냉면을 좋아하신다면!

자신이 귀여운 것을 아는 최우식(사진=디즈니플러스 공식 유튜브 캡처). ⓒOTT뉴스

1화에서는 아직 최우식, 박형식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1화에 등장하는 '박서준 X 픽보이 X 뷔' 조합은 각자 할 일 열심히 하는 성실한 여행러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고성까지 여행 갔는데도 숙소에만 머물며 알까기 게임을 하는 세 남자, 소박한데... 귀엽다.

아직까지는 빵빵 터지거나 왁자지껄한 우정여행으로 재미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매력이 있다.

연예계에서 유명한 10년 지기 5인 라인업도 흥미로움에 한몫하는 듯 하다.

배우 박서준, 최우식은 나영석 PD 표 예능에 여러 번 등장해 익숙하지만, 아이돌 가수 뷔나 아티스트 픽보이, 배우 박형식은 개인적으로 꽤나 신선하게 다가오는 라인업이다.

이 다섯 명이 모두 등장할 다음 에피소드가 기다려진다!

※비상! 입덕주의보 발령!※

2화 예고편 장면(사진=디즈니플러스 공식 유튜브 캡처). ⓒOTT뉴스

개인적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나와도 역할이 멋있을 뿐 배우 자체를 덕질한 경험은 없다.

아이돌도 음악 자체를 즐길 뿐 열렬한 팬심을 가졌던 적은 없다.

그런데 <인더숲: 우정여행>을 보니 왜들 그렇게 최애가 생기는지, 왜들 그렇게 연예인에 입덕하게 되는지 알겠다.

그냥 연예인들이 우정여행 가서 자기들끼리 장난치며 대화를 나눌 뿐인데 다들 왜 이렇게 해맑고 귀여워 보이는 것일까...?

이게 바로 입덕부정기!?

계속 시청하다 보면 화려한 무대, 카메라 앞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다섯 남자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디즈니+가 좀 더 한국 유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한국 감성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금새 다른 OTT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상 다음 화가 기대되는 <인더숲: 우정여행>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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