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 박다희 OTT 평론가] 지난 22일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2'가 대망의 14회로 막을 내렸다.
치열했던 연애 끝에 결국 유미(김고은 분)는 바비(박진영 분)와도, 전남친 구웅(안보현 분)과도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유미의 '작가 세포'가 프라임세포 자리에 등극했던 만큼, 유미는 1년 동안 두 권의 책을 써내며 어엿한 작가님으로 성공하게 된다.
그녀의 성장이 커리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녀는 매일 여러 아이디를 돌려가며 칭찬 댓글을 달아줬던 구웅, 그리고 마지막까지 잃어버린 노트북을 찾아주며 '작가 김유미'를 만드는 데 일조했던 바비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며 지나간 인연을 성숙하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녀의 탈고를 축하하는 파티에서, 그녀를 담당하게 된 출판사 직원 순록과의 만남을 그리며 앞으로 계속될 유미의 이야기를 응원하게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많은 공감과 재미를 주었던 '유미의 세포들'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 명'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보는 이들 각자가 자신만의 주체적인 이야기를 써 내려가게 하였다.
물론 그 중심에는 지난 19일 진행된 '제 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김고은 및 그녀가 연기한 유미 캐릭터가 있었고, 주인공 유미뿐만 아니라 바비, 전남친 구웅, 루비, 안대용, 컨트롤Z 등 원작의 캐릭터들을 맛깔나게 실사화한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생동감을 더했다.
그러나 등장인물들만큼 주목받아야 할 작품 속 매력 포인트는 바로 '세포들' 아닐까.
◆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만남!
'유미와 세포들 시즌2'는 유미의 이야기와 함께 구현되는 그녀 속 세포들의 모습을 통해 공감의 깊이를 더하고, 기발한 표현력과 상상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평범한 장면이라도 애니메이션 속 세포들의 등장을 통해 인물의 심리가 더 입체적이고 섬세하게 전달됐다.
예를 들어, 바비와의 이별로 흑화한 사랑 세포가 세포마을을 파탄 내기 직전에 나타난 유미가 사랑 세포를 보듬으며 프라임 세포 자리를 작가 세포에게 넘기라고 말해준다.
사랑에 상처받고 분노하던 인물이 앞으로 일에 더 몰두하겠다 결심하게 되는 과정을 이보다 더 직관적이면서 감동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또한 유미의 관심사들을 '소모임'으로 연출하고, 스킨십 장면을 혀 세포들의 만남이나 H2 행성(왼쪽 엉덩이)으로의 착륙 등으로 재치 있게 보여주며 참신함을 더했다.
이 외에 바비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거짓말쟁이가 되어가는 시러시러 세포나 유미와 재회한 편집장 안대용(전석호 분)의 사랑 세포 등 깨알 재미를 주는 세포들이 다양하게 활약했다.
그리고 이러한 세포들의 활약에는 화면 뒤에서 '열일' 해주신 숨은 주역들이 있다.
◆ '유미의 세포들'을 빛낸 숨은 주역들
각양각색 세포들의 매력을 한 층 더 극대화해준 개성 넘치는 목소리들.
바로 성우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토록 다채롭고 리얼한 세포들의 이야기는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세포(캐릭터) 하나하나에 애정을 갖고 캐릭터를 연구해 그에 딱 맞는 목소리를 연기해 낸 이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이에 화답하듯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마지막 회가 공개됐던 날, 세포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를 선사해 준 성우분들의 코멘터리를 담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2 : 세포 대모임' 역시 티빙에서 공개되었다.
이성세포 역의 심규혁, 감성세포 역의 박지윤, 사랑세포 역의 안소이, 명탐정세포와 웅이 사랑세포 역의 정재헌, 바비 이성세포 역의 이상호, 바비 사랑세포 역의 한신, 불안세포 역에 사문영, 패션세포 역의 김연우, 작가세포 역의 이슬, 유미수비대 역의 엄상현, 출출세포 역의 이장원 성우까지!
'맞아 이 목소리였어' 다시 들어도 참 반갑고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해 '유미의 세포들 시즌2'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한 명 한 명 다 인상적이었던 11인의 성우들이 뽑은 명장면과 이들이 들려주는 뒷이야기들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유미의 세포들 시즌2 : 세포 대모임'은 모두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 OTT 지수(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7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6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6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7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6
→ 평점: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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