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사진=티빙). ⓒOTT뉴스

오늘(24일), 티빙 오리지널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박내룡·이진혁 PD와 함께 MC를 맡은 김구라, 그리, 이석훈, 김이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티빙 오리지널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에 대해 박내룡 PD는 "서로 각기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는 네 쌍의 부부들이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을 위해 고민하고, 결혼과 이혼 둘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기획 의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연간 이혼 횟수가 10만 건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과정과 진솔한 이야기들을 리얼하게, 객관적으로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며 "출연자들이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는 과정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위로받는 프로그램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혁 PD는 "이혼 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새로운 시작을 결심한 모습을 다룬 프로그램은 이전에 많았다. 반면 ('결혼과 이혼 사이'는) 이혼과 결혼, 그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다뤘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언급했다.

실제 부부들이 출연한 만큼 제작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았다. 이진혁 PD는 "어느 한 쪽의 의견을 들으면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방송을 만드는 입장에서 제작자는 공평하게 양쪽의 모습을 모두 냉정하게 보여줘야 한다. 출연자들이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하고 있을 때도 조금이라도 제작진과 접촉을 한다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미션이나 지령을 전달할 때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등 최대한 출연자들과 접촉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사용했다"며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여기에는 대부분의 MC가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수 이석훈은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사람이다 보니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가끔 흔들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탤런트 김구라는 "출연자분들은 절박한 일반인이다. 방송이라는 공론화된 장에 나타난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분들은 이혼이 목적이 아니라 결혼 유지가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출연자들에게 전적으로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혼 생활 유지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작사가 김이나는 "모든 부부에게 통용될 단 하나의 무언가를 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경제활동을 하고 있던 사람 둘이 결혼했다면 결혼 이후에도 모두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무조건 50:50으로 나눠서 벌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너무 집 안 남편이나 아내 역할에 국한되는 게 좋지 않다는 것이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일을 하던 분이라면 유지하면서 사는 게 '나'라는 자아를 지키며 부부라는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결혼과 이혼 사이'는 지난 20일(금) 티빙에서 1회가 공개된 상황으로, 첫 화 공개 이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이진혁 PD는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제작진 측에서도 반응들을 유심히 지켜보는데, 출연자들에 대해 걱정해주시고 염려해주시는 글들이 많았다"며 "상처를 치유하려면 먼저 상처를 드러내는 것이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드러나야 그 이후에 봉합되는 과정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차가 점차 진행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는 오는 27일(금) 2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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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뉴스(오티티뉴스) 이지윤 기자 easy@ottnews.kr 이지윤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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