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日 OTT 업계 진출…'스튜디오 드래곤 재팬' 설립

네이버웹툰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손잡아

이지윤 승인 2022.05.12 14:36 의견 0
CJ ENM과 스튜디오 드래곤이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손잡고 일본에 진출한다(사진=스튜디오 드래곤 공식 홈페이지, CJ ENM 공식 홈페이지). ⓒOTT뉴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손잡고 일본에 '스튜디오 드래곤 재팬'(가칭)을 설립한다.

CJ ENMㆍ스튜디오드래곤과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공동으로 300억 원을 출자해 만들어질 예정인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올해 상반기 중 론칭된다.

일본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913억 달러(한화 약 243조 4,815억 원)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이다. 다만 일본 드라마 시장은 지상파 채널이 주도하는 '내수 중심' 시장이기 때문에 장르물 등 대작을 선호하는 글로벌 OTT 제작은 드문 실정이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일본 차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도깨비' 등 K-콘텐츠가 꾸준히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고 있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이 라인디지털프론티어와 네이버 웹툰의 원천 IP 활용으로 기존 일본 드라마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단기간에 제작해 흥행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으로는 최대 거래액을 보유한 기업으로,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를 통해 일본 현지 작가들을 발굴·육성해 일본 문화와 정서에 부합하는 오리지널 IP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강철구 CJ ENM 드라마 일본사업 총괄 경영리더는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한국과 일본 양국 내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이자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OTT를 비롯한 새로운 채널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웹툰 일본사업 총괄 김신배 리더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콘텐츠 강국 일본에서 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벨류체인을 갖추게 됐다"며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통해 자사 오리지널 IP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톱-티어(Top-tier)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스튜디오드래곤, 엔데버 콘텐트, CJ ENM 스튜디오스에 이은 CJ ENM의 네 번째 제작 스튜디오다. 이로써 CJ ENM은 국내와 미국·일본에 각각 제작스튜디오를 구축, 양질의 IP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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