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박경수 OTT 평론가] 4월 2일 개막한 한국 프로야구리그가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한때 코로나로 입장 관중 수가 제한되고, 경기장 내 취식이 금지돼 뜸했던 야구장이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활기가 돌 예정이다.
지난 22일부터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전국 야구장에서 육성 응원이 가능해졌고, 25일부터는 경기장 내 음식 섭취가 허용되면서 많은 야구팬이 다시 경기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 야구팬들의 가슴을 뛰게 할 야구 예능도 찾아왔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은퇴한 야구 전설들의 귀환, '빽 투 더 그라운드'를 소개한다.
◆ 화려한 감독과 선수단
'은퇴한 전설들이 야구장으로 귀환한다'는 예능답게 '빽 투 더 그라운드'는 출연진부터 화려하다.
우선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5번이나 맡아 '국민 감독'이라 불리는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선수 명단을 구성했다.
만세 타법의 대명사 '양신' 양준혁부터 최고의 외국인 투수 니퍼트, 우타자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김태균, 베어스의 영원한 캡틴 홍성흔, 슈퍼소닉 이대형, KBO 최고의 1루수 채태인, 최고의 2루수 안경현,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 윤석민, 막강 수비형 포수 현재윤이 초기 멤버로 선정돼 프로그램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레전드 야구 선수들의 경기에 중계진도 빠질 수 없다.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는 단장 역할의 김구라, '찬또위키'라 불리며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이찬원, LCK 캐스터로 유명한 성승헌이 MC로 출연한다.
특히 이찬원은 '찬또위키'라는 별명답게 출연하는 선수들의 경력을 줄줄이 꿰고 있어 앞으로의 해설이 더욱 기대되는 모습이다.
캐스터 성승헌 역시 야구 중계는 처음이지만, 롤을 포함한 각종 게임 해설을 맡아왔던 경력자답게 좋은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 최종 목표인 한일전까지!
스포츠 예능의 가장 큰 매력은 미진했던 선수들의 실력이 점점 향상되는 서사라고 할 수 있다.
예능 '빽 투 더 그라운드'에서는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예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은퇴한 선수들이 현역 시절만큼의 실력을 보여주는 건 무리다.
실제로 독립야구단 성남 맥파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빽 투 더 그라운드' 팀은 12대 4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아무리 레전드 선수들이라도 나이와 부상으로 은퇴했기 때문에 경기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이 볼 가치가 있는 것은, 바로 선수들의 진정성 때문이다.
최근 '빽 투 더 그라운드'에서는 입단 테스트를 통해 지원자를 받아 부족한 선수를 보강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지원자가 왜 다시 야구 선수로서 뛰기를 원하는지, 왜 야구에 대한 꿈이 아직 남아 있는지 진정성을 담은 사연으로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적지 않는 나이와 부상으로 온전치 않은 몸 상태임에도 전지훈련에 열의를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앞으로의 경기를 기대하게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사회인 야구단과의 대결부터 차근차근, 최종 목표인 일본 레전드 국가대표와의 한일전까지 이들이 어떤 성장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매주 화요일 밤 10시 10분 MBN에서 방영하는 '빽 투 더 그라운드'는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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