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OTT 시장 점유율 '애플TV 상승세' 보여

부동의 1위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바짝 추격
HBO맥스가 디즈니 제치고 3위 올라
애플TV 성장세도 눈여겨봐야

황지예 승인 2022.04.14 09:55 | 최종 수정 2022.04.22 10:22 의견 0
미국 내 OTT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OTT뉴스


워너미디어, 파라마운트 등 거대 기업들이 OTT 서비스에 뛰어들며 미국 내 OTT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TV플러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OTT 서비스 통합 플랫폼 저스트워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2022년 1분기 미국 내 OTT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발표했다. 저스트워치는 이 조사에 2,000만 명이 넘는 OTT 시청자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저스트워치가 발표한 2022 1분기 미국 내 OTT 플래폼 시장 점유율(사진=저스트워치). ⓒOTT뉴스


이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OTT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23%로 가장 높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19%로 2위에 올랐으며 디즈니와 훌루는 각각 13%, 11%로 4·5위를 다투고 있다.

HBO맥스는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보다 약 6개월 가량 늦게 출범했지만 14%로 3위를 차지했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애플TV플러스와 파라마운트플러스도 연초부터 각각 1%씩 상승하며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애플TV플러스는 지난 한 달 동안 상위 7개 서비스 중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는데,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플TV오리지널 영화 '코다'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의 여파로 보인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넷플릭스와 훌루 모두 점유율이 1%씩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미국 내 이용자가 7,500만 명에 달한 가운데 미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전세계 가입자 증가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이 순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한 가지 변수가 있다. 바로 아마존 프라임이 연간 구독료를 16% 인상한 것이다.

아마존 프라임의 기존 고객 대상 가격 상승이 3월 25일부터 시작된 만큼, 데이터에 반영되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

한편 전세계 기준 구독자는 2021년 말, 넷플릭스가 2억 2천 1백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가장 큰 OTT 플랫폼이었다. 아마존은 2021년 4분기 말에 구독자 수가 2억이 넘었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는 1억 1천 1백만 명으로 넷플릭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HBO맥스는 7천 3백만 명, Hulu는 4천 9십만 명 정도다.

한편 일각에서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의 통합 가능성이 있어, 이들이 통합될 시 미국 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모두 디즈니에 소속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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