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김나영 OTT 평론가] 작년,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사유리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정상 가족' 논란이 일었다.
사유리의 출연을 반대하는 측은 자발적 비혼모인 사유리는 비정상 가족이고, 이를 미디어에서 다루는 것은 비혼 출산을 장려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KBS는 이에 비혼 출산을 장려한다는 주장은 과하며, 시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기고 사유리는 그중 하나일 뿐이라 일축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정상 가족' 논란은 우리 사회가 '정상 가족'이라는 규범에 얼마나 갇혀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논란은 비혼 가정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전히 한부모 가정, 이혼 가정, 재혼 가정 등은 '정상 가족'의 개념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혼인과 혈연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핵가족, 즉 아빠, 엄마, 그리고 이들의 친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이 '정상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가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돌싱글즈 외전'은 '돌싱글즈 2'에서 뜨거운 화제성을 보인 윤남기·이다은 커플(이하 남다 커플)을 통해 재혼 가족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돌싱글즈 외전'은 재혼을 앞둔 남다 커플의 미니 동거생활을 담아낸 5부작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두 사람의 애정전선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다은의 딸 리은, 남기의 반려견 맥스, 각자의 부모님 등 서로의 가족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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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는 남기를 자연스럽게 '아빠'라고 부르는 리은의 모습과 그런 리은에게 '아빠'로서 다가가는 남기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다정하고 자연스러운 두 사람의 모습은 감동과 훈훈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재혼 가정이라면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아픔에 대해서도 털어놓는다.
다은은 전 배우자가 딸 리은의 혼란을 막기 위해 더이상 리은을 만나지 않겠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밝혔다.
마치 천륜을 끊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다은의 고백은 보는 사람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남기의 솔직한 고백과 다은의 담담한 고백은 이들을 더욱 응원하게끔 만든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비혼 가정, 한부모 가정 등 다양한 가족을 조명하며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를 지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는 MBN '돌싱글즈 외전' 역시 자연스럽게 한 가족이 돼가는 재혼 가정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정상가족' 규범을 탈피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남다리맥'(남기, 다은, 리은, 맥스)이 진정한 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담은 '돌싱글즈 외전'은 웨이브 독점 공개 콘텐츠로, 오직 웨이브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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