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스컷 어워즈, 시리즈부문 신설… <오징어 게임> 3관왕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감독상·각본상 수상,
강새벽 역 정호연 배우상 수상
구교환·조현철도 두각 나타내

황지예 승인 2022.02.25 10:43 의견 0
디렉터스컷어워즈는 올해 시리즈 부문을 신설했다(사진=넷플릭스).


올해 디렉터스컷어워즈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영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 최고상인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우상은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과 〈D.P.〉구교환, 그리고 이병헌·전종서가 받았다.

DGK(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주최하는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24일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 됐다.

올해에도 감독들이 직접 후보와 수상자를 투표로 선정됐으며 진행은 김초희·봉만대 감독이 호흡을 맞췄다.

시리즈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영화 부문에서는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각본상까지 휩쓸며 저력을 입증했다.

먼저 이준익 감독은 "훌륭한 작품을 만든 후배 감독님들도 많은데 내가 타게 돼 쑥스럽다"며 "디렉터스컷어워즈와 인연이 별로 없었는데 영화를 많이 찍어와 지금쯤 (상을) 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시리즈 부문에서 각본상과 감독상을 휩쓴 황동혁 감독은 "영화로 후보에 올랐다가 떨어진 적이 있어 큰 기대는 안 하는 편이다"라며 "좋은 작품들도 많아서 더 그랬다. 예를 들면 〈D.P.〉는 반응도 좋았고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도 끼쳐서 (이 작품이 상을) 타지 않을까 했는데 제게 투표를 해주신 동료 감독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감독들 혹은 시리즈를 준비 중인 감독들에게 조언을 묻자 "첫 시리즈라 특별한 노하우는 없었다. 다만 처음 시리즈에 도전하면서 해외의 성공적인 시리즈를 열심히 찾아보고 연구하며 팁을 얻었다"며 "매력적인 엔딩과 다양한 캐릭터 구성 등 총 호흡을 신경쓰면서 전략을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황 감독은 <각본상> 수상 후에도 "올해 신설된 시리즈 부문 첫 각본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리즈 작업 자체가 너무 길고 힘들고 고독하고 괴로워서 그만둘까 수차례 고민하며 고통스러워 했는데, 의미 있는 상으로 모두 보상 받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영화 혹은 <오징어 게임> 시즌2 둘 중 하나일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아직 조심스럽지만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즈 부문 올해의 남녀 배우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구교환과 <오징어 게임> 정호연이 차지했다.

정호연은 <오징어게임>에서 탈북자 강새벽 역을 맡았다(사진=넷플릭스).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정호연은 "큰 상 주신 모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이 부족하고 공부와 경험도 필요하다. 앞으로 많은 도움 받기를 기대하겠다"며 "황동혁 감독님 <오징어 게임>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이 너무 즐겁고, 많이 배우고 있다. 평생 감사할 거다. 저희 함께 촬영했던 언니, 오빠, 동생, 친구 여러분 진심으로 함께 해서 행복했고, 그 기억과 시간들이 잘 쌓여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발한발 잘 쌓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부문은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과 <콜> 전종서가 차지했다.

시리즈 부문 새로운 남녀 배우상은 〈D.P.〉 조현철과 넷플릭스 <지옥> 김신록이 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영화 부문은 <반도> 구교환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이 받았다.

시리즈 부문에 이어 올해의 국제영화감독상도 신설됐다.

수상의 주인공은 <듄>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엄청난 영광"이라며 "제 인생의 가장 명예로운 순간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제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비전상으로는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한편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올해 시리즈 부문을 신설하고 극장용 영화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OTT 시리즈물에서 활약하고 있는 감독들에 주목했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지난 1998년, '젊은 영화 감독 모임 디렉터스컷'이 주최한 제1회 시상식을 2017년 DGK 주최 행사로 변모해 2019년까지 총 19번의 행사를 가져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년간 공백기를 가졌고 올해엔 온라인 생중계 행사로 축소 진행됐다.

24일 오후 7시부터 네이버 NOW와 VLIVE, 네이버TV 한국영화감독조합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수상자 및 수상작

△올해의 감독상 - 영화=이준익 감독(자산어보)
△올해의 감독상-시리즈=황동혁 감독(오징어 게임)
△특별한 친구상=류승완 감독(모가디슈)
△공로상=이현승 감독
△올해의 남자 배우상 - 영화=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올해의 여자 배우상 - 영화=전종서(콜)
△올해의 남자 배우상-시리즈=구교환(D.P.)
△올해의 여자 배우상-시리즈=정호연(오징어 게임)
△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시리즈=조현철(D.P.)
△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시리즈=김신록(지옥)
△올해의 각본상 - 영화=김세겸 작가(자산어보)
△올해의 각본상-시리즈=황동혁 감독(오징어 게임)
△올해의 국제영화감독상=드니 빌뇌브 감독(듄)
△올해의 신인감독상=홍의정 감독(소리도 없이)
△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구교환(반도)
△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올해의 비전상=윤단비 감독(남매의 여름밤), 김초희 감독(찬실이는 복도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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