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넷플릭스의 기대작 중 하나인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됐다. 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공개 직후 한국을 포함한 29여 개 국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부가적인 설명은 잠시 뒤로하고 먼저 한 마디 하자면,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을 통해 'K-좀비'라는 장르 속 장르가 완전히 확립됐다는 것이다.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을 시작으로 2019년 <킹덤>과 2020년 <반도>, <살아있다> 등을 거쳐 <지우학>으로 이어지는 한국 좀비 영화의 계보는 해외와 차별되는, 우리나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좀비'를 완성시켰다.
■ 하이틴 좀비 드라마의 명암
<지우학>에서는 가상의 도시인 효산시의 효산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극이 진행된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 교문까지 전력질주하는 학생들과 아침 조회 때 스마트폰을 제출하지 않으려 갖은 꾀를 부리는 고교생들의 모습은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한다.
거기서 몇 걸음만 물러서면 '왕따', '성폭력', '일진' 등 학교의 어두운 이면이 바로 모습을 드러낸다.
<지우학>은 이런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이부분에 대해 현재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데 문제점을 짚은 행위 자체는 좋은 시도라 여겨진다. 다만 거기서 그친다는 점이 아쉽다.
혹자는 "좀비 드라마에 뭘 더 바라느냐"며 딴지를 걸어올 수도 있겠지만, 미디어는 마땅히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일진 '윤귀남(유인수 분)'은 좀비 바이러스를 통해 한층 강력한 존재로 거듭나 주인공 일행을 위협한다. 불법 촬영과 성폭력 피해자였던 '민은지(오혜수 분)'는 머리를 묶어 올려 "나는 섹시하다"고 등에 쓰인 문구를 당당히 드러내고 거울을 바라보며 틴트를 바르기까지 한다.
귀남이 은지의 등에 매직으로 문구를 쓸 때 모멸감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저항하지 못하고 받아들여야만 했던 모습과는 너무나 상반되는 연출이다.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 불을 지르고, "괴롭힘당하는 애들은 이유가 있다"고 말했던 선생에게 복수하는 모습과 같이 행동의 당위성과 캐릭터의 근간은 일관적으로 유지해달라는 말이다.
은지와 함께 따돌림과 무차별적인 폭력의 대상이었던 '김철수(안지호 분)'는 잠긴 옥상 철문 건너편에 생존자들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두가 죽었다"고 거짓말하며 혼자만 구조된다. 방관자에 대한 복수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은지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은 분노의 화살이 또다른 약자에게로 향했다는 인상만 남긴다.
"우리 사회는 이런 점이 문제다"라고 실컷 지적해놓고 마땅한 행동을 취하거나 메시지를 전하는 대신 감독의 시선에서만 생각한 엉뚱한 '사이다'를 마시라고 내놓은 셈이다.
■ 반복되는 분열과 위기, 그리고 해결
총 12화로 구성된 <지우학>을 끌고 가는 주요 그룹은 매화마다 위기를 맞닥뜨리고 그를 극복하며 우정과 신뢰를 견고히 한다.
그렇게 쌓인 서사는 죽음이란 비극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하지만 '갈등, 분열, 위기, 화해' 구조의 반복과 매번 주인공 일행을 위기에 몰아넣는 존재가 좀비 아니면 귀남의 존재라는 점이 시청자를 지루하게 만든다.
보통 좀비는 뇌가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으면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모탈'이라는 새로운 종으로 변한 귀남은 높은 곳에서 수차례 머리부터 떨어져도 죽지도 않고 또 청산(윤찬영 분)을 찾는다.
배우가 아무리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찰떡같은 캐릭터를 선보여도 매번 같은 자극에 노출되면 둔해지는 법. 나중엔 놀랍지도 않다.
화해도 마찬가지다. 만들어진 기찻길을 달리는 열차와 같이 부모님이 설계한 인생을 살아가던 '최남라(조이현 분)'가 나서면서 대부분의 분열이 해결된다.
"내 이름 불러준 거 처음이야", "친구들이랑 불놀이해본 거 처음이야" 등 난생처음 가진 친구라는 존재에 대한 설렘과 애틋함을 표하며 귀신 같이 상처를 봉합한다.
후반부에 들어서면 "그 이야기만 100번 째예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사소한 차이 외엔 거의 동일한 패턴의 반복만 없었어도 "극의 진행이 루즈하다"라는 지적은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12화가 아닌 9화 형식을 취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이 크다.
■ 캐릭터 활용의 아쉬움, 남라는 깍두기?
'최남라'는 극중 좀비가 됐지만 이성을 유지하며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뮨'이라는 존재로 거듭난다. 오감의 발달로 먼 곳의 냄새를 맡거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주인공 일행에 도움을 준다.
좀비지만 좀비가 아닌 존재로 좀비에겐 같은 좀비로 인식되며 인간들 사이에선 이성을 유지하며 일반인과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특성을 살려 좀비의 주의를 끄는 등 누구의 희생도 없이 주인공 일행의 탈출을 도울 수 있었다. 외부에서 음료와 식량을 구해 전해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극이 그렇게 진행되면 긴장감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작진 측이 최대한 남라의 능력 활용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작품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만듦새가 나쁘지 않다. 불길함과 기괴함이 물씬 풍기는 오프닝부터 도서실과 과학실, 음악실 등 교내 특성을 살린 대 좀비 전략까지 이용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이끌어냈다는 인상이다.
재밌게 봤지만 곳곳에 남은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화제성을 보아 시즌 2가 나올 것은 분명해 보이니 다음 시즌에서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All of Us are Dead> Pushes a wedge into the 'K-Zombie' genre
※This review contains spoilers for the work.
<All of Us are Dead>, one of Netflix's most anticipated works, was released on the 28th. Despite the Lunar New Year holiday, it topped the viewership ratings in 29 countries, including Korea, immediately after its release.
The additional explanation is that the genre within the genre of 'K-zombie' has been completely established through <All of Us are Dead>.
The genealogy of Korean zombie movies, starting with “Train to Busan” released in 2016, going through “Kingdom” in 2019, “Peninsula” and “Alive” in 2020, to “All of Us are Dead,” is different from overseas. He completed the 'zombie' that can only be shown.
■ Contrast of Teen Zombie Drama
In <All of Us are Dead>, the play takes place in the fictional city of Hyosan, Hyosan High School.
The images of students sprinting to the school gate in order not to be late and high school students trying all sorts of tricks not to turn in their smartphones during morning inquiry make the viewers smile, saying, “There was a time like that, too.”
If you take a few steps back, the dark side of the school, such as 'bullying', 'sexual violence', and 'Iljin', is immediately revealed.
<All of Us are Dead> reveals this clearly. There is a lot of controversy about this part, but the act of pointing out the problem itself is considered a good attempt. It's just a pity that it ends there.
Some may be skeptical of "what more do you want from a zombie drama", but there is a social responsibility that the media should have.
Iljin's 'Gwi-nam Yoon (Yoo In-soo)' is reborn as a stronger being through a zombie virus and threatens the main characters. 'Min Eun-ji (Oh Hye-soo), a victim of illegal filming and sexual assault, braids her hair up to reveal the phrase "I'm sexy" on her back, and even looks at her mirror and applies her tint.
This is the opposite of the way Gwi-nam had to accept Eun-ji's back while shedding tears of humiliation when she wrote a magic phrase on Eun-ji's back.
I'm not asking you to be a victim. This means that the justification of actions and the basis of the character should be maintained consistently, such as setting fire to a school and taking revenge on a teacher who said, "Children who are bullied have a reason."
Kim Cheol-soo (Ahn Ji-ho), who was the target of bullying and indiscriminate violence with Eun-ji, is rescued alone by lying, saying, "Everyone is dead", even though she knows there are survivors on the other side of the locked rooftop iron gate. It can be interpreted as revenge for the bystander, but the murder by Eun-ji only leaves the impression that the arrow of anger is directed at another weak person.
He pointed out, "This is a problem in our society," and instead of taking the proper action or delivering a message, it was offered to drink the wrong 'cider' that was thought only from the director's point of view.
■ Repeated divisions, crises, and resolution
The main group leading <All of Us are Dead>, which consists of a total of 12 episodes, faces a crisis every plum blossom and overcomes him to solidify friendship and trust.
The accumulated narratives act as a device to maximize the tragedy of death.
However, the repetition of the structure of 'conflict, division, crisis, reconciliation' and the fact that it is either a zombie or a nobleman who puts the main characters in crisis every time makes viewers bored.
Zombies usually die when their brains are destroyed or seriously damaged, but Gwi-nam, who has been transformed into a new species called 'Immortal', falls from his head several times from a high place, does not die, and seeks Cheong-san (Yoon Chan-young).
No matter how charismatic an actor may appear, he becomes dull when exposed to the same stimulus every time. Not surprising now.
The same goes for reconciliation. Most of the divisions are resolved when 'Choi Nam-ra (Joi-hyun)', who lives a life her parents designed like a train running on a built-up train track, steps forward.
"It's the first time you've called my name", "It's the first time I've played fire with friends", etc., expressing the excitement and affection for the existence of a friend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sealing wounds like a ghost.
When you enter the second half, the words “It’s only the 100th story!!” fills your throat.
If there had been no repetition of almost the same pattern except for minor differences, the criticism that "the play was loose" would have been much less. I have a lot of thoughts about what it would have been like if it had taken the form of episode 9 instead of episode 12.
■ The regret of using the character, Kkakdugi called Nam?
'Choi Nam-ra' turned into a zombie in the play, but is reborn as an 'immune' who maintains reason and exerts powerful power. With the development of the five senses, it helps the protagonist and the party by being able to smell distant places or hear sounds.
Although she is a zombie, she is not a zombie, so she is perceived as a zombie by a zombie, and she maintains her rationality among humans and looks similar to a normal person.
By taking advantage of these characteristics, it was possible to help the main characters escape without sacrificing anyone, such as attracting the attention of zombies. She could have fetched drinks and food from outside and delivered them.
It seems that the production team reduced Nam-ra's ability to utilize as much as possible because the side effect of reducing her tension occurs when the play progresses like that.
If you look at the work as a whole, the build quality is not bad. From the ominous and bizarre opening to the anti-zombie strategy that utiliz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school, such as the library, science room, and music room, the impression is that it is possible to use it as much as possible.
I enjoyed it, but I can't help but feel the disappointment left everywhere. Given the topicality, it seems clear that season 2 will come out, so look forward to a more complete look in the next season.
<今、私たちの学校は> 'K-ゾンビ'ジャンルにくさび
※本レビューには作品のスポイラーが含まれています。
去る28日、ネットフリックスの期待作の一つである「今、私たちの学校は」が公開された。雪の連休にもかかわらず、公開直後、韓国を含む29カ国以上で視聴率1位を占めた。
追加的な説明はしばらく後にして先に一言すれば、<今、私たちの学校は>を通じて'K-ゾンビ'というジャンルの中のジャンルが完全に確立されたということだ。
2016年公開された<釜山行>を皮切りに、2019年<キングダム>と2020年<半島>、<生きている>などを経て<今、私たちの学校は>につながる韓国ゾンビ映画の系譜は海外と差別される、韓国だけが見せることができる「ゾンビ」を完成させた。
■ティーン ゾンビドラマのコントラスト
<今、私たちの学校は>では、仮想の都市である孝山市の孝山高校を背景に極が進む。
知覚しないために校門まで全力疾走する生徒たちと朝照会の際にスマートフォンを提出しないようにしたことを話す高校生たちの姿は「私もあんな時があった」と見ている人に笑顔をさせる。
そこで数歩だけ退けば'いじめ'、'性暴力'、'イルジン'など学校の暗い裏面がまさに姿を現す。
<今、私たちの学校は>はこんな姿を赤裸々に映す。この部分について現在多くの議論が起きているが、問題点を挙げた行為自体は良い試みと考えられる。ただそこで止まるという点が残念だ。
あるいは、「ゾンビドラマに何をもっと望むか」と、他を歩くこともできるだろうが、メディアはまさに持たなければならない社会的責任というものが存在する。
イルジン'ユンギナム(ユ・インス)'はゾンビウイルスを通じてさらに強力な存在で生まれ変わり、主人公一行を脅かす。不法撮影と性暴力被害者だった「ミン・ウンジ(オ・ヘス)」は、頭を結んで「私はセクシーだ」と書かれた文句を堂々と表わし、鏡を見つめてティントを塗るまでする。
貴男がウンジの背中にマジックで文句を書く時、殲滅感に涙を流しながらも抵抗できず受け入れ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姿とはあまりに相反する演出だ。
被害者らしさを求めるものではない。学校に火をつけて、「いじめられた子供たちは理由がある」と話した先生に復讐する姿のように行動の当衛星とキャラクターの根幹は一貫して維持してほしいという言葉だ。
ウンジと共にいじめと無差別的な暴力の対象だった「キム・チュルス(アン・ジホ)」は、ロックされた屋上の鉄門の向かい側に生存者がいることを知りながらも「みんなが死んだ」と嘘をついて、一人だけが救助される。傍観者に対する復讐と解釈される余地があるが、ウンジに殺された姿は怒りの矢が別の弱者に向かったという印象だけ残す。
「私たちの社会はこういう点が問題だ」と実を指摘して、まともな行動をとったり、メッセージを伝える代わりに、監督の視線でだけ考えた奇妙な「サイダー」を飲むように言ったわけだ。
■繰り返される分裂と危機、そして解決
全12話で構成された<今、私たちの学校は>を引き付けていく主要なグループは、梅ごとに危機に遭い、彼を克服し、友情と信頼を堅固にする。
そのように積み重ねられた叙事詩は死という悲劇を極大化する装置として働く。
だが'葛藤、分裂、危機、和解'構造の繰り返しと毎回主人公の一行を危機に追い込む存在がゾンビでなければ帰男の存在という点が視聴者を退屈させる。
通常ゾンビは脳が破壊されたり深刻な損傷を受ければ死を迎えるのに'イモタール'という新しい種に変わった耳男は高いところで数回頭から離れても死ぬことなくまた清算(ユン・チャンヨン)を探す。
俳優がいくらカリスマ性のある演技で喧嘩のようなキャラクターを披露しても毎回同じ刺激にさらされると鈍くなる方法。後で驚くべきことではない。
和解も同じだ。作られた道を走る列車のように、両親が設計した人生を生きていた「チェ・ナムラ(ジョイヒョン)」が出てきて、ほとんどの分裂が解決される。
「私の名前を呼んだのは初めてだ」、「友達と火をつけたのは初めてだ」など、生まれて初めて持った友人という存在に対するときめきと切ないことを表し、幽霊のように傷を縫合する。
後半部に入ると「その物語だけ100回目です!!」という言葉が喉まで冷やす。
些細な違い以外には、ほぼ同じパターンの繰り返ししかなかったとしても、「劇の進行がルージュだ」という指摘ははるかに減っただろう。 12話ではなく、9話形式を取ったらどうであろうかと思います。
■キャラクター活用の物足りなさ、残りは削る?
「チェ・ナムラ」は劇中ゾンビになったが異性を維持し、強力な力を発揮する「イミュム」という存在に生まれ変わる。五感の発達で遠方の匂いを嗅いだり音を聞くことができ、主人公の一行に役立つ。
ゾンビだがゾンビではない存在でゾンビには同じゾンビとして認識され、人間の間では異性を維持し、一般人と似た姿を見せる。
このような特性を生かしてゾンビの注意を引くなど、誰の犠牲もなく主人公一行の脱出を助けることができた。外部から飲み物や食料を求めて伝えてもらえただろう。
極がそのように進行すれば緊張感が減少する副作用が発生するため、製作陣側が最大限南ラの能力活用を減らしたものと見られる。
作品を全体的に眺めれば、満開が悪くない。不吉さと奇妙さが漂うオープニングから図書室と科学室、音楽室など校内特性を活かした対ゾンビ戦略まで利用できるのは最大限引き出したという印象だ。
面白く見たが、あちこちに残った物足りなさは仕方ない。話題性を見てシーズン2が出てくるのは明らかに見えるので、次のシーズンでより完成度の高い姿を期待してみ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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