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강은정 OTT 평론가] 지난 28일, 2022년 넷플릭스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됐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좀비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주동근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작년 전 세계를 신드롬에 빠뜨린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금 우리 학교는>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부산행>, <킹덤>을 잇는 K-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의 성적표에는 높은 점수가 기록될 수 있을까?
[관련기사]
● 웹툰으로 보는 OTT <지금 우리 학교는> 편
● <지금 우리 학교는> 'K-좀비' 장르에 쐐기를 박다
◆ 좀비가 왜 학교에 나와? 영화에 나와야지!
경기도에 위치한 효산고등학교에서 한 아이가 실종된다.
수업 중, 피투성이로 발견된 실종 학생은 발작을 일으키며 주변 사람들을 물어뜯고 공격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는 좀비들이 우글거리기 시작한다.
효산고등학교의 또 다른 남학생 청산(윤찬영 분)은 이렇게 말한다.
"<부산행>이다."
아이들은 곧 좀비의 공격을 피해 도망치고, 싸우고, 희생한다.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학생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는 것은 같은 반 친구들을 죽여야만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특이한 점은 풋풋한 청춘 하이틴 장르물로 소비돼왔던 '학교'라는 장소가 좀비 아포칼립스의 주 무대가 됐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된 <부산행>처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미 '좀비'라는 개념에 익숙하며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펜데믹 이후, 더욱 심각한 전염병을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은 어쩌면 코로나 시대의 우리가 곧 마주할 또 다른 광경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마저 들게 할 정도로 현실감 넘친다.
◆ '신선한 좀비물의 등장' vs '개연성과 감수성은 아쉬워'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장르물의 문법을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액션 시퀀스에서 차별화를 더했다.
급식실, 도서관, 강당 등 학교의 다양한 시설들을 이용한 대규모 감염씬과 전투씬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미디어로 좀비를 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나 실제 고등학생을 연상케 하는 신선한 얼굴들의 신예 배우진 또한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으로 기능한다.
하지만 작품 곳곳에서 발견되는 플롯의 빈틈과 개연성 부족, 뜬금없는 로맨스의 등장과 섬세하지 못한 메시지 전달력은 아쉽다.
때문에 학교를 배경으로 학교 폭력, 성범죄, 10대 출산 등의 사회 문제를 짚어낸 부분은 좋으나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청소년 문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폭력성과 선정성이 과하다는 지적도 다수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좀비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개연성은 시청자들을 충분히 설득시키기 못하고 그저 극을 진행시키기에 급급하다.
학교 폭력을 당하는 아들이 폭력을 당하기보다는 행하기를 기대하며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이병찬(김병철 분)의 기저에 깔린 생각은 불편하기까지 하다.
이외에도 남온조(박지후 분)과 이청산의 급작스러운 로맨스 장면 연출과 불필요할 정도로 세분화된 서브플롯, 바이러스에 대한 부연 설명은 다소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호불호가 극명할 수밖에 없는 장르물의 특성일까, 아니면 K-좀비물이 맞닥뜨린 한계일까?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아무리 장르물에 목마른 시청자들이라도 이제 더는 빈약한 작품성을 눈감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K-콘텐츠의 질적, 소재적, 장르적 성장을 기대해본다.
경기도에 위치한 가상의 학교 효산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좀비 생존 장르물을 그려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 바로가기
Netflix <All of Us are Dead>, the limits faced by K-zombies
On the 28th, <All of Us are Dead>, which was expected to be a Netflix first half of 2022, was released.
<All of Us are Dead> is a drama about the 'zombie apocalypse' that takes place in a high school where a zombie virus has spread.
It is based on the Naver webtoon of the same name by Joo Dong-geun.
While attention is being paid to whether or not it will succeed in the successor to <Squid Game>, which plunged the world into a syndrome last year, the evaluation of <All of Us are Dead> is shifting from one extreme to another.
Can a high score be recorded in the transcript of <All of Us are Dead>, a K-zombie that follows <Train to Busan> and <Kingdom>?
◆ Why do zombies go to school? You should be in a movie!
A child goes missing at Hyosan High School in Gyeonggi-do.
During class, a missing student found bloody has seizures and bites and attacks those around him.
After a while, the school starts to be infested with zombies.
Another male student at Hyosan High School, Cheong-san (Yoon Chan-young), says:
"It's <Train to Busan>."
Children soon escape, fight, and sacrifice to avoid zombie attacks.
What makes the students even more cornered in the hellish reality is the fact that they can only survive by killing their classmates.
The peculiarity of <All of Us are Dead> is that the place called 'school', which has been consumed as a youthful teen genre, became the main stage of the zombie apocalypse.
Like the aforementioned <Train to Busan>, the characters in this work are already familiar with the concept of 'zombies' and are living in the post-coronavirus era.
After the pandemic, the appearance of the characters facing a more serious epidemic is so realistic that it even raises the fear that it may be another scene we will soon face in the era of Corona.
◆ 'The appearance of fresh zombies' vs 'I regret the probability and sensitivity'
<All of Us are Dead> faithfully follows the grammar of the zombie genre, while adding differentiation in the action sequence.
The large-scale infection and battle scenes using various facilities of the school, such as the cafeteria, library, and auditorium, make you sweat.
The fact that characters who encountered zombies appear in the media and the new actors with fresh faces reminiscent of real high school students also function effectively to increase immersion.
However, the gaps and lack of probabilities of the plot found throughout the work, the unexpected appearance of romance, and the ability to deliver a subtle message are disappointing.
Therefore, although it is good to point out social issues such as school violence, sexual crimes, and teenage childbirth in the background of a school, it is being evaluated that it does not reach enough to deliver a critical message.
In addition, many critics have been raised that the violence and sensationalism are excessive to the extent that it has been judged not to be viewed by teenagers while dealing with youth issues.
Moreover, the probability of the origin of the zombie virus is not convincing enough to convince the viewers enough to just move the play forward.
The thought underlying Lee Byung-chan (Kim Byung-cheol), who injects the virus with the expectation that his son who is being bullied at school will do it rather than be bullied, is even uncomfortable.
In addition, the sudden romance scene production between Nam On-jo (Park Ji-hoo) and Lee Cheong-san, subplots subdivided into unnecessary subplots, and an ambiguous explanation of the virus somewhat lower the tension of the play.
Is it a characteristic of genres that are inevitably like or disliked, or is it a limitation faced by K-zombies?
One thing to note is that no matter how thirsty viewers for genres are, they no longer overlook the poor quality of work.
We look forward to the qualitative, material, and genre growth of K-content that leads the global market.
The Netflix original series <All of Us are Dead>, which depicts a zombie survival genre in the background of a fictional school Hyosan High School located in Gyeonggi-do, is available on Netflix.
ネットフリックス<今、私たちの学校は>、K-ゾンビ水が当たった限界
去る28日、2022年ネットフリックス上半期期待作だった<今、私たちの学校は>が公開された。
<今、私たちの学校は>はゾンビウイルスが広がった高校で繰り広げられる「ゾンビアポカリプス」を素材としたドラマ。
チュ・ドングン作家の同名のネイバーウェブトゥーンを原作とした。
昨年、全世界をシンドロームに陥った<イカゲーム>の後をつなぐことができるのか、帰趨が注目される中、<今、私たちの学校は>に対する評価は極と極を行き来している。
<釜山行き>、<キングダム>をつなぐK-ゾンビ物<今、私たちの学校は>の成績表には高いスコアが記録されるのだろうか?
◆ゾンビがなぜ学校に出るの?映画に出なければなりません!
京畿道にある孝山高校で一人の子供が行方不明になる。
授業中、血まみれで発見された行方不明の生徒は発作を起こし、周囲の人々を尋ねて攻撃する。
しばらくして、学校はゾンビがうんざりし始めます。
孝山高校のもう一つの男子生徒の清算(ユン・チャンヨン)はこう語る。
「<釜山行>だ。」
子供たちはすぐにゾンビの攻撃を避けて逃げ、戦い、犠牲にする。
地獄のような現実の中で学生たちをさらに窮地に追いやるのは、同じクラスメートを殺さなければ自分が生き残ることができるという事実だ。
<今、私たちの学校は>の珍しい点は、ふっとした青春ティーンジャンル物として消費されてきた「学校」という場所がゾンビアポカリプスの主舞台になったということだ。
前述の<釜山行>のように、この作品に登場する人物はすでに'ゾンビ'という概念に慣れてポストコロナ以後の時代を生きている。
フェンデミックの後、さらに深刻な感染症に面した人物の姿は、多分コロナ時代の私たちがすぐに向かうもう一つの光景ではないかという恐怖さえ聞かせるほど現実感あふれる。
◆「新鮮なゾンビ物の登場」vs「個性と感受性は残念」
<今、私たちの学校は>はゾンビジャンル物の文法を忠実に追いつきながらもアクションシーケンスで差別化を加えた。
給食室、図書館、講堂など学校の多様な施設を利用した大規模な感染シーンと戦闘シーンは手に汗を握らせる。
メディアでゾンビに触れたキャラクターが登場するという点や実際の高校生を連想させる新鮮な顔の新鋭俳優陣も没入度を引き上げるのに効果的に機能する。
だが作品のあちこちで発見されるプロットの隙間と開演性不足、浮き沈みのないロマンスの登場と繊細なメッセージ伝達力は残念だ。
そのため学校を背景に学校暴力、性犯罪、10代出産などの社会問題を突き出した部分は良いが批判的メッセージを伝えるまでには及ばなかったという評価を聞いている。
また、青少年問題を取り扱いながらも、青少年観覧不可の判定を受けたほど暴力性と選定性が過剰であるという指摘も多数提起されている。
さらに、ゾンビウイルスの起源に対する開放性は、視聴者を十分に説得させることができず、ただ劇を進めることに急急である。
学校暴力に遭う息子が暴力に遭うよりは行うことを期待し、ウイルスを注入するイ・ビョンチャン(キム・ビョンチョル)の基底に敷かれた考えは不便になるまでだ。
他にも南温調(パク・ジフ)とイ・チョンサンの急なロマンス場面演出と不要なほど細分化されたサブプロット、ウイルスに対する不燃説明は多少劇の緊張感を落とす。
好仏号が極名しかないジャンル物の特性なのか、それともK-ゾンビの水が当たった限界なのか?
一つの注目すべき点は、いくらジャンル物にのどが渇いている視聴者たちでももうこれ以上貧弱な作品性に目を向けていないということだ。
グローバル市場をリードするKコンテンツの質的、素材的、ジャンル的成長を期待してみる。
京畿道に位置する仮想の学校ヒョサン高校を背景にゾンビ生存ジャンル物を描いたネットフリックスオリジナルシリーズ<今、私たちの学校は>はネットフリックスで視聴可能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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