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조의 삶을 그린 드라마와 영화 몰아보기

웨이브ㆍ쿠팡플레이: <옷소매 붉은 끝동>
티빙ㆍ왓챠ㆍ웨이브ㆍ넷플리스ㆍ시즌: <역린>
왓챠ㆍ웨이브: <이산>

강은정 승인 2022.01.19 07:00 | 최종 수정 2022.01.26 01:48 의견 0
왼쪽부터 <옷소매 붉은 끝동>, <역린>, <이산>의 공식 포스터. 사진 MBC, 다음 영화

[OTT뉴스=강은정 OTT 평론가] 지난 1월 1일 17부작으로 막을 내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최고 시청률 17.4%라는, 지상파 시청률로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뜨거운 성원과 함께 '명품 사극'으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

해당 작품은 정조의 후궁이었던 의빈 성씨, '성덕임'의 인생과 그런 그녀를 사랑한 정조의 삶을 그려냈다.

우리는 조선을 배경으로한 작품에서 정조의 출연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아마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정조의 삶 때문일 것이다.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할아버지 영조의 뒤를 잇는 왕이 된 정조.

수많은 풍파 속에서도 대단한 업적을 남겼던 조선 22대 국왕 정조의 일생을 그린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한다.

즉위한 정조(이준호 분)와 지밀 나인 성덕임(이세영 분)의 모습. 사진 MBC

◆ 청년 정조의 위태롭던 삶과 첫사랑,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청년 정조(이준호 분)의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조보다는 궁녀였던 성덕임(이세영 분)의 삶을 조명하고 있어 더 인상깊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성덕임, 의빈 성씨는 실제 역사 속에 존재했던 정조의 유일한 승은 후궁으로, 정조의 고백을 무려 3번이나 거절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왕의 사랑을 받는 여인이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을까.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웠던 세손 시절부터 즉위 이후 나라를 다스리는 세월에 이르기까지, 정조에게는 매순간 사랑보다는 나라가 우선이다.

입장이 달라 더 애달픈 정조와 덕임의 로맨스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충분히 흥미롭다.

하지만 입지가 위태롭던 세손 정조가 펼치는 드라마틱한 정치적 행보를 보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로 다가온다.

주체적인 궁녀 캐릭터와 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다.

활 시위를 겨누는 정조(현빈 분). 사진 다음영화

◆ 숱한 암살 위협을 받은 즉위 초기의 왕, <역린>

<옷소매 붉은 끝동>이 즉위 이전과 이후의 정조와 그의 첫사랑을 다뤘다면, 영화 <역린>은 정조가 숱하게 겪었던 '암살'을 극적으로 풀어냈다.

<역린>은 실제 역사적 사건인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정유역변은 한밤 중 서고이자 침전인 존현각에서 정조가 정체모를 소리를 듣고 수색을 지시해 이와 연루된 홍씨 일파를 잡아들인 암살 미수 사건이다.

정조 즉위 1년,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24시간을 긴박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정조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을 보여준다.

계조모 정순왕후와 친모인 혜경궁 홍씨, 충직한 신하 홍국영 등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들 뿐만 아니라, 상책, 살수, 광백 등 이야기에 재미를 더하는 허구적 인물들도 등장한다.

영화 초반, 암살 위협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팔굽혀펴기를 하던 정조(현빈 분)의 모습이 큰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그만큼 정조의 즉위 초기 시기가 얼마나 위태롭고 위협적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리라.

정조 암살 미수 사건의 긴박한 24시간을 다룬 영화 <역린>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시즌에서 시청 가능하다.

궁에서 생각에 빠진 임금 정조(이서진 분)의 모습. 사진 MBC

◆ 제왕의 굴곡진 인생을 그린 대하 드라마, <이산>

2007년 방영됐던 드라마 <이산>은 앞서 소개한 작품들보다 더 방대한 정조의 삶을 보여준다.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잃었던 과거부터 정치적 힘을 길러야 했던 세손 시절, 그리고 영조의 승하 후 왕의 자리에 올라 정책을 펼치기까지.

그의 삶 뿐만 아니라 의빈 성씨와의 로맨스, 수원화성 건설과 다양한 인재 등용 등 정치적 업적들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그 결과, 해당 작품은 다채롭고 파란만장했던 정조 이산의 삶을 그려내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중립적 입장을 취하며 초기 정조의 정치적 조력자가 되었던 정순왕후를 극악무도한 악역으로 표현한 역사적 왜곡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특히, <이산>은 최근 종영한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인기로 인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정조의 방대한 일대기를 그려낸 <이산>과, 정조보다는 궁녀의 삶을 그려낸 <옷소매 붉은 끝동> 속 소소한 차이들을 발견하는 것 또한 감상에 큰 재미를 더할 것이라 생각된다.

정조의 정치, 사랑, 인생에 이르는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이산>은 웨이브와 왓챠에서 시청 가능하다.

<옷소매 붉은 끝동> ▶ 바로가기(웨이브)

<역린> ▶ 바로가기(티빙)

<이산> ▶ 바로가기(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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