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기만 한 스파이는 가라! '어설프고 웃긴' 스파이 영화 3편

넷플릭스 : <스파이>
넷플릭스 : <이웃집 스파이>
넷플릭스ㆍ왓챠ㆍ웨이브ㆍ티빙 : <나를 차버린 스파이>

채지은 승인 2021.11.27 09:30 | 최종 수정 2021.12.05 16:20 의견 0
(왼쪽부터) <스파이>, <이웃집 스파이>, <나를 차버린 스파이> 공식 포스터. 사진 다음 영화

[OTT뉴스= 채지은 OTT 1기 평론가] 흔히 스파이라고 하면 눈이 즐거운 화려한 액션과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적들을 가볍게 제압하고 미션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유명 배우 톰 크루즈가 열연을 펼치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모든 스파이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오늘은 화려함보다는 웃음을, 멋짐보다는 재미를 더한 스파이 영화 세 편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라 - <스파이>

영화 <스파이>는 CIA에서 내근 요원으로만 근무하던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시 분)가 신분이 노출된 다른 CIA 요원 대신 핵폭탄 밀거래를 막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수잔은 우리가 흔히 보았던 스파이처럼 완벽한 피지컬과 외모를 갖춘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위장 신분으로도 고양이를 10마리 키우는 여자라든가 뽀글거리는 파마를 한 '아줌마스러운' 스타일이 주어진다.

<스파이> 영화 중 위장 신분으로 변장하고 임무 수행중인 수잔 쿠퍼의 모습. 사진 다음 영화

제공되는 무기도 무좀 치료제로 위장한 무기라든지, 치질 환자를 위한 물티슈로 위장하는 등의 코믹한 물건이 전부다.

하지만 CIA의 다소 빈약한 도움을 비웃듯, 수잔은 엄청난 임기응변과 뛰어난 실전 감각으로 임무 수행 중 마주치는 어려움을 유쾌하게 해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수잔의 엄청난 말빨은 웃음과 감탄을 자아낸다.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화려한 말빨을 구사하는 수잔의 모습은 코미디 그 자체다.

영화 <스파이>는 화려한 액션을 과감히 포기하고 멜리사 맥카시가 연기해내는 새로운 스파이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많은 대사를 랩하듯이 쏟아내는 수잔의 모습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있을 정도로 재밌는 영화 <스파이>를 웃음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 새로 이사 온 부부가 수상하다? - <이웃집 스파이>

<이웃집 스파이>는 제목 그대로 이웃집에 이사 온 스파이 부부로 인해 평범한 부부인 제프(자흐 칼리비아나스키 분)와 캐런(아일라 피셔 분)이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다.

스파이를 직업으로 하는 부부가 등장해 화려한 액션을 펼친다.

하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에 가까워 긴장감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인 제프와 캐런은 평범한 동네에서 자녀를 키우며 지내고 있는 정말 평범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웃집에 이사 온 존슨 부부가 완벽해 보이지만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들의 집에 몰래 들어가는 등, 조사에 착수한다.

하지만 스파이를 속이기는 쉽지 않은 법.

이들은 존슨 부부에게 곧 발각되고, 어쩌다 보니 함께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웃집 스파이> 중 존슨 부부와 임무 수행중인 제프(오)와 캐런(왼)의 모습. 사진 다음 영화

전문 스파이가 아닌 둘이 임무를 수행하는 영화 <이웃집 스파이>는 다 보고 난 후까지 기분이 좋은 영화다.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영화 <이웃집 스파이>를 추천한다.

◆ 문자로 이별 통보한 남친이 스파이? - <나를 차버린 스파이>

주인공 오드리(밀라 쿠니스)는 최악의 이별 방법으로 알려진 문자로 남자친구와 이별하게 된다.

문자 이별도 억울한데 오드리는 그가 사실 스파이였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거기서 끝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연락 한 통 없던 구남친 드루(저스틴 서룩스 분)는 갑자기 나타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건을 오스트리아까지 전달해달라고 한 후 살해당한다.

하루아침에 절친인 모건(케이트 맥키넌 분)과 국제 범죄에 연루되고 도망자 신세가 된 오드리는 처음으로 겪어보는 일에 당황스럽지만 일단 드루의 말대로 하기로 한다.

그들은 영국 요원과 킬러에게 쫓기며 갑자기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지만, 총을 쏘기만 하면 백발백중에 쫓아오는 사람들을 따돌리기까지 하는 순발력까지 보여준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 중 추격을 따돌리고 있는 모건(왼)과 오드리(오른). 사진 다음 영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절친과 함께여서인지, 전문 킬러에게 붙잡혀 생명이 위험한 순간 속에서도 오드리와 모건은 '절친 케미'와 유머를 잃지 않으며 시련과 고난을 해결해나간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어설픈 모습은 보는 사람에게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두 여자의 우정과 화려하지는 않지만 웃음을 유발하는 그들의 액션과 대사는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두 여자의 슬기로운 스파이 생활을 그려낸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를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눈의 즐거움보다는 웃음을 택한 영화 <스파이>와 <이웃집 스파이>는 넷플릭스에서,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그리고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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