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피의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박다희 승인 2021.11.10 07:0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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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피의 게임> 포스터. 사진 공식 홈페이지

[OTT뉴스=박다희 OTT 평론가] 오직 열 명.

각기 다른 10명만으로도 우리의 치열하고 살벌한 경쟁 사회를 담아내기엔 충분하다.

결국 '적당'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일까.

누군가를 떨어뜨려야 내가 살아남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존재감 없는 자를 배척하고, 너무 튀는 자는 경계한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에서 이러한 인간 군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 대놓고 不합리, 不공정 <피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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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의 한마디로 이나영이 총 8표를 받으며 첫 탈락자로 지목됐다. 사진 웨이브 캡처

<피의 게임>은 상금을 독차지하는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배신, 거짓, 음모 등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서바이벌이다.

지독하게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생존 게임을 예고한 <피의 게임>은 前야구선수, 한의사, 아나운서, 경찰, 래퍼, 의대생 등 다양한 인물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다.

1회 방송에서는 특정 누군가를 간접적으로 저격하는 듯한 허준영의 발언으로 그 자리에 없던 사람이자 자신의 존재감을 가장 어필하지 못했던 최연소 플레이어 이나영이 탈락자로 지목됐다.

그리고 뭘 해보지도 못한 채 밑도 끝도 없이 탈락한 이나영과는 정반대의 이유로 2회의 탈락자가 결정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연승은 필승법을 찾아냄과 동시에 너무 뛰어난 게임 능력을 보여준 탓에 미리 제거해야 할 경계 대상이 되어 버렸다.

그의 가장 큰 패착은 연합을 약속한 박지민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어버린 것.

결국 미래의 경쟁자가 될 최연승을 제거하려는 박지민의 이중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그는 그렇게 두 번째 탈락자가 되어 대저택을 떠나는 듯했다.

◆ 반전의 지하실! Parasite(기생충)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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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 이나영은 위로 올라갈 돈을 벌기 위해 피자 박스를 접는다. 사진 웨이브 캡처

그러나 <피의 게임>은 지하실이라는 반전의 설정을 통해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오늘의 탈락자는 내가 아님에 안도하며 생존자들이 광란의 축하 파티를 벌이고 있을 동안, 탈락자들은 대저택 아래에 있는 지하실로 향하게 된다.

위에서는 풍요롭게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기고 있을 때, 탈락자는 곰팡이 핀 지하실에서 피자 박스를 접어 번 돈으로 간신히 컵라면 하나를 사 먹는다.

지하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전투력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첫 탈락자 이나영에 이어 새롭게 탈락한 최연승이 지하실에 합류하게 되면서 둘은 지하실 메이트가 되어 피의 복수를 꿈꾼다.

아직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젊은 패기와 강한 생활력을 가진 이나영, 그리고 견제 대상 1순위가 된 만큼 남다른 기량과 두뇌 플레이를 기대하게 하는 최연승의 공조가 어떤 반란을 일으키게 될지 기대감을 야기한다.

승자독식 생존 서바이벌 <피의 게임>은 매주 월요일 MBC에서 방송되며, 매주 토요일 웨이브에서 선공개돼 본방보다 일찍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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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탈락자 이나영(좌)과 2회 탈락자 최연승(우). 사진 웨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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