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정수임 OTT 1기 리뷰어] 최근 인기 OTT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여성 원톱 주연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웨이브 오리지널 <원 더 우먼>의 이하늬,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의 김고은, 넷플릭스 <마이네임>의 한소희.
모두 각기 다른 장르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활약하고 있다.
그중 코믹, 액션, 로맨스,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하늬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려 한다.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이하늬다! 이하늬다!"
▶이하늬가 그려낸 예인의 삶,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장녹수
2017년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은 그야말로 배우 이하늬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 <파스타>, <상어>, <모던파머>, <빛나거나 미치거나>, <돌아와요 아저씨> 등 8년 동안 꾸준히 시청자들과 만난 이하늬는 <역적>에서 장녹수 역을 맡으며 그동안 쌓아 올린 내공을 터트렸다.
뛰어난 미모, 야망 있고 매혹적이며 가무에 능한 장녹수.
특히 예인으로서 장녹수의 인생을 재조명하기에 서울대 국악과 출신인 그녀는 최고의 캐스팅이었다.
촬영 중간중간 연습에 매진한 노력으로 이하늬는 수준급의 창과 승무, 장구춤을 선보였고, 요부 장녹수의 편견을 깨고 예인 장녹수의 삶을 완성했다.
여기에 차분함과 열정을 오가는 감정 표현까지, 강약을 조절하는 열연이 더해져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거침없는 마약반 해결사, <극한직업>의 장형사
그런가 하면 스크린에서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연가시>, <타짜-신의 손>, <조작된 도시>, <부라더> 등의 영화에서 안타를 친 이하늬는 2019년 <극한직업>으로 만루홈런을 날렸다.
그녀는 해체 위기를 맞은 마약반 5인방 중 장형사 역을 맡아 거침없고 능청스러운 캐릭터 변신을 이뤘다.
영화 초반 잠복근무와 치킨집 위장 영업을 해내는 야무진 해결사 역할부터 후반부에 선보인 화려한 무에타이 액션까지.
"234만원, 오늘 하루 매출액이야. 한 테이블당 3만이라고만 치자, 과연 내가 오늘 몇 개의 테이블을 세팅하고 치웠을 것 같니?"라고 읊조리는 조용한 카리스마 역시 무척 인상적이었다.
쫀득한 대사와 화려한 액션의 맛을 살린 이하늬는 극 중 리얼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메이크업으로 연기에 임하며 열정을 드러내기도.
▶극과 극의 캐릭터도 자유자재로, <원 더 우먼>의 조연주&강미나
2021년 <원 더 우먼> 속 대찬 검사 조연주와 조신한 재벌집 며느리 강미나, 스타일도 분위기도 극과 극인 두 캐릭터를 오가는 쉽지 않은 1인 2역.
과연 이하늬가 아니면 누가 이렇게 잘 해낼 수 있을까.
성공을 위해 라인타기와 인지수사를 마다하지 않던 조연주는 갑작스러운 자동차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채, 자신과 똑같이 생긴 강미나로 살게 됐다.
얌전한 재벌가 며느리 코스프레를 하던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파이팅 넘치는 본능을 드러내는 모습은 <원 더 우먼> 초ㆍ중반의 관전 포인트였다.
그리고 결국 시댁 식구들이 모두 모인 예배식에서 폭주하면서 사이다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이하늬는 극 중 불꽃 같은 조연주와 얼음 같은 강미나의 온도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완벽한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한승욱 역의 이상윤, 검사 후배 안유준 역의 이원근, 철없는 남편 한성운 역의 송원석. 세 사람 모두와 각각 색다른 케미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원 더 우먼> 첫 회부터 새로운 인생 캐릭터 갱신을 예약했던 이하늬. 첫 회 8.2%를 시작으로, 지난 14회는 16.9%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견인하면서 더욱 호평받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드라마 <원 더 우먼>. 이하늬는 원톱 코믹ㆍ액션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완벽히 입증했다.
늘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배우 이하늬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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